[OSEN=전주, 고성환 기자] '일본의 강호' 가시와 레이솔이 외국인 선수 0명으로 전북 현대를 상대한다.
전북 현대는 오는 16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뉘어 각 12개 팀이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다. 지역별로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지난 시즌 'K리그1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전북은 시작부터 일본의 강호 가시와를 만나게 됐다.
두 팀은 아시아 무대에서 8번 만났으며 상대 전적에선 가시와가 5승 1무 2패로 앞서고 있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선 전북이 웃었다. 전북은 지난 2018년 가시와를 전주성으로 불러들여 3-2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엔 전북과 가시와 둘 다 나란히 리그에서 3위를 달리는 중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스페인) 감독은 "굉장히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우리가 한국에서 지낸 일정이 길기 때문에, 길게 적응했던 시간만큼 승리에 대해서 많은 희망이 있다고 본다. 선수들도 많은 동기부여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꼭 내일 승리를 가져가고 싶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주장이자 센터백인 타이요 코가 역시 "ACL 엘리트에 참가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2018년도 이후 전북이랑 오랜만에 붙어서 기대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 승리로 보답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감독은 전북의 공격진을 경계했다. 그는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중원에도 좋은 퀄리티를 가진 선수들이 있다. 그래도 우리만의 스타일을 보여드려서 승리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전북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ACL 대회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로드리게스 감독은 "7번 이동준, 10번 이승우 선수가 가장 인상 깊었다. 외국인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 보인다. 개인보다는 팀으로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타이요 역시 "개인적으로 전북은 키가 크고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타겟형 외국인 공격수들을 잘 상대해야 할 것 같다. 전북이 크로스를 올리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맨투맨도 잘 대응해야 한다. 우리 스타일대로 플레이를 하겠지만, 상황에 맞춰서 실점하지 않도록 잘 해내겠다. 90분 내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추춘제를 도입했다. 타이요는 "일본에서 8월에 개막을 하기에는 아직 덥고 습하다고 생각했다. 적응하는 데 쉽지 않았다. 처음이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ACL도 유럽 대회처럼 추춘제로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대회에 흐름에 맞추어 가는 데 적응하는 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독특하게도 가시와는 외국인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스페인 출신인 로드리게스 감독은 "일본에서 10년 동안 감독으로 생활했다. 우리는 좋은 일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내 스타일대로 완벽히 구성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가 특별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리그 팀과 J리그 팀의 차이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로드리게스 감독은 "일본은 전술적,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스타일이다. 한국은 피지컬 능력이 좋고, 일대일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타이요도 "K리그는 피지컬적으로 레벨이 높은 축구를 한다. 그리고 해가 갈수록 K리그도 점점 전술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고 느꼈다. 좋은 축구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일찍 도착해 적응 중인 가시와다. 로드리게스 감독은 "첫 번째 날 긴 여정으로 인해 조금 컨디션이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선수들이 에너지도 높고,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모든 선수가 이 대회에 뛰고 싶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시와는 직전 경기에서 교토 상가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상태다. 타이요는 "교토를 상대로 전반에 2점을 실수로 실점했다. 압박이 좀 강했다. 후반전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팀의 스타일대로 진행했고, 3골을 넣으며 극복할 수 있었다. 내일 경기 때도 우리만의 스타일로 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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