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어나더 클래스'다. 와일드카드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경기 시작 20분 만에 멀티골을 작렬했다.
이민성호 대한민국 남자 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나고야 미즈호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 카타르전에서 엄지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초반 2-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엄지성의 수준 높은 기량이 카타르 수비진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엄지성은 경기 시작 단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방 수비 지역에서 주장 김지수(브렌트포드)가 한 번에 넘겨준 정교한 롱패스를 이어받아 카타르의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엄지성의 원맨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20분 카타르 수비진이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실수를 범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낚아채 정교하게 공을 잡아둔 뒤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한국은 김명준(KRC 헹크)을 원톱에 두고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엄지성으로 이어지는 유럽파 2선 공격진을 가동했다. 중원은 이승원과 이기혁(이상 강원FC)이 지키고, 포백은 배현서(경남FC), 신민하(강원FC), 최석현(울산HD), 김지수가 구축했다. 골문은 김준홍(수원 삼성)이 지켰다.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업을 노리는 이민성호는 이번 대회 D조에서 이라크의 기권으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단 두 경기만으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변수를 안고 있다. 22일 사우디와의 2차전을 앞두고 첫 경기부터 와일드카드 엄지성이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이며 팀에 확실한 리드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