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기다렸다' 대전, ACLE 데뷔전서 교토 1-0 격파...밥신이 만든 역사적인 결승골

OSEN 제공
2026.09.15 21:20
대전하나시티즌이 23년 만에 복귀한 아시아 무대인 ACLE 데뷔전에서 교토 상가를 1-0으로 격파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후반 33분 밥신이 기록한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방문해 경기를 관전했다.

[OSEN=정승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23년 만에 돌아온 아시아 무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구단 역사상 처음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데뷔전도 승리로 장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교토 상가와 2026-2027시즌 ACLE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전이 AFC 주관 클럽 대항전에 나선 것은 시민구단 대전시티즌 시절이던 2002-2003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 이후 23년 만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으로 출전권을 따낸 대전은 개편된 ACLE 무대에는 처음 발을 내디뎠다.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아시아 무대 첫 경기에서 승점 3점까지 챙기며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대전은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교토를 몰아붙였다.

전반 10분 첫 번째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강윤성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이 막혔다. 마사가 흘러나온 공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주도권을 쥔 대전은 마사와 강윤성, 정재희를 앞세워 계속해서 교토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마무리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3분에는 골망까지 흔들었다.

강윤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주민규의 머리를 넘어갔다. 반대편에서 침투한 루빅손이 공을 잡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진행한 뒤 슈팅에 앞서 공이 루빅손의 손에 닿았다고 판단했다.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도 취소됐다.

대전은 흔들리지 않았다. 루빅손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정재희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직접 헤더까지 연결했다. 강윤성의 크로스에 이은 마사의 다이빙 헤더도 교토 골문을 향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23분 디오고와 서진수를 투입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받은 디오고가 헤더를 시도하는 등 교토를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33분 터졌다. 마사와 루빅손의 연속 슈팅이 교토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수비가 걷어낸 공은 페널티 아크 정면에 있던 밥신에게 향했다.

밥신은 공을 침착하게 잡아놓은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상대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된 뒤 왼쪽 골대를 때리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23년 만의 아시아 무대 복귀전에서 나온 결승골이었다.

대전은 이후 엄원상과 김봉수를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엄원상의 속도를 활용한 역습으로 교토 수비를 위협했지만 더는 골을 만들지 못했다.

막판에는 교토가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높였다. 대전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도 자리했다.

지난 13일 입국한 모레노 감독은 코치진과 함께 대전과 교토의 경기를 관전했다.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직접 지켜본 첫 K리그 팀 경기였다.

23년 만의 귀환, 구단 최초의 ACLE 출전, 그리고 첫 경기 승리. 대전은 밥신의 한 방으로 아시아 무대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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