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골을 넣고, 기회를 만들고, 수비까지 가담했다. 90분 동안 경기장을 누빈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라리가 공식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CA 오사수나와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아틀레티코는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3위까지 올라섰다. 오는 20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식전 6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경기 종료 직후 라리가는 이강인을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이강인은 리그 2호 골을 포함해 슈팅 6회와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하며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이끌었다.
출발부터 날카로웠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흔든 뒤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아데몰라 루크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전반 12분에는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박스 안에서 코케와 공을 주고받은 뒤 곧바로 슈팅했으나 골키퍼 아이토르 페르난데스가 막아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24분 조너선 데이비드의 골로 앞서 나갔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드가 슈팅했고, 페르난데스가 쳐낸 공을 재차 밀어 넣었다.
이강인의 움직임은 계속해서 오사수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6분 마르코스 요렌테와 데이비드를 거친 공을 받아 슈팅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페르난데스의 선방에 막혔다.
두드리던 이강인은 후반 9분 마침내 골망을 갈랐다. 루크먼과 알렉스 바에나, 데이비드가 이끈 역습에 빠르게 가담한 뒤 박스 안에서 공을 건네받았다. 이강인은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아틀레티코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개막전 말라가를 상대로 교체 투입돼 득점한 이후 나온 이강인의 올 시즌 리그 2호 골이었다.
이강인은 득점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박스 앞에서 바에나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페르난데스가 몸을 날려 쳐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18분 로뱅 르 노르망, 후반 37분 바에나의 연속골까지 더하며 4-0 대승을 완성했다.
이강인의 존재감은 기록에서도 확실하게 나타났다. 이강인은 양 팀 공동 최다인 슈팅 6회를 시도해 4차례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나머지 두 차례 슈팅은 수비에 막혔고 골문 밖으로 향한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예상 득점(xG)은 0.76, 유효 슈팅 기대 득점(xGOT)은 1.22였다. 예상 도움(xA)도 0.58을 기록했고 xG와 xA를 더한 수치는 1.34에 달했다. 기회 창출 3회와 결정적 기회 창출 1회도 곁들였다.
총 71차례 공을 터치했고 상대 박스 안에서는 6차례 공을 잡았다. 패스 성공률은 76%(39/51)였으며 드리블은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수비 기여도도 돋보였다. 이강인은 태클 2회와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1회, 볼 회수 5회를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에서는 6차례 중 5차례 승리했고 한 차례 공중볼 경합도 따냈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골과 함께 아틀레티코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라리가 공식 MVP 선정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누구였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