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악몽’ 현실 되나…2511억 좌완 또 아프다, 올해 고작 8번째 등판인데 19구 만에 강판

OSEN 제공
2026.09.17 10:14
LA 다저스의 블레이크 스넬이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왼쪽 사타구니 통증을 느껴 1이닝 19구 만에 조기 강판됐다. 스넬은 과거에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여러 차례 고생한 이력이 있으며 이번 부상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5년 1억 8200만 달러를 투자한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의 건강 문제라는 불안 요소가 발생했다.

[OSEN=손찬익 기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에 또다시 부상 악재가 닥쳤다. 사이영상 출신 좌완 블레이크 스넬이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단 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 블루’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넬이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왼쪽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껴 조기 강판됐다고 전했다.

스넬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상 징후는 일찌감치 포착됐다. 2회초 다저스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고, 스넬은 트레이너와 함께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다저스 구단은 스넬의 교체 사유를 왼쪽 사타구니 통증이라고 밝혔다.

스넬은 1회 1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도 평소보다 떨어졌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5마일(약 152.1km)로 시즌 평균 96마일(약 154.5km)에 미치지 못했다.

가뜩이나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상황에서 스넬의 부상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올 시즌 스넬의 선발 등판은 이날까지 단 8차례에 불과하다. 시즌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부진한 시즌 첫 등판을 치른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왼쪽 팔꿈치의 유리체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으며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긴 재활을 거쳐 지난달 11일 복귀한 뒤에는 별다른 이상 없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최근 제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건강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또다시 몸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더욱 우려되는 건 스넬이 과거에도 같은 부위의 부상으로 여러 차례 고생했다는 점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2021년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시즌 마지막 2주를 뛰지 못했고 이듬해 4월에도 같은 부상으로 한 달간 자리를 비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던 2024년에도 반복됐다. 4월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복귀 후인 6월에는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다시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 부상으로 스넬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경우 정규 시즌은 그대로 끝나게 된다. 다만 포스트시즌 도중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문제는 시점이다. 다저스는 정규 시즌 성적 못지않게 10월을 대비해 주축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거액을 투자한 스넬이 팔꿈치 수술에 따른 장기 공백을 딛고 돌아온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부상으로 멈춰 섰다.

5년 1억8200만 달러(약 2511억 원)를 투자한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 하지만 올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 불과 19개의 공만 던지고 다시 몸에 이상 신호가 찾아왔다.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다저스에 스넬의 건강 문제가 또 하나의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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