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1시부터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미 가용 가능한 8명의 투수를 한 명씩 등판시켜 8이닝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기 전 가장 관심을 모은 건 타선이었다.
대표팀은 이날 김도영(3루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박준순(2루수)-조형우(포수)-박재현(우익수)-김지찬(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가장 돋보이는 건 123경기에서 벌써 4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김도영(KIA)의 1번 기용이다. 마치 가장 강력한 타자를 톱타자로 활용하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떠올리게 하는 기용이다. 지난 두 시즌 1번 타자를 소화한 적이 없지만 최우수선수(MVP) 시즌이었던 2024년 1번 타자로 타율 0.429(63타수 27안타) 5홈런 14타점으로 좋았던 기억이 있다.
류지현 감독은 "대만은 선발 유형의 투수 자원 2명 말고는 불편에 좌완 투수가 없다. 일본도 가장 강력한 에이스라고 생각하는 선발 투수의 유형이 좌완이다. 슈퍼라운드나 결승전에 올라온다고 보면 만날 가능성이 높다"며 "그래서 일단 가장 강력한 선발 투수들이 좌완이라는 걸 봤을 때 그에 맞춰서 라인업을 꾸렸다"고 말했다.
어디 하나 거를 데가 없다. 류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경쟁력이 있고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앞 타순에서 조금 더 많은 타석을 나가는 게 단기전에선 유리하다"며 "1회가 지나면 박재현이 1번, 김지찬이 2번, 김도영이 자연스럽게 3번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누구보다 득점권 찬스에서 타점을 올릴 확률이 높은 타자이기에 올 시즌 소속팀에선 3번과 4번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대표팀에선 가장 많이 나가면서도 하위 타선에 1,2번 역할을 할 선수들을 배치할 수 있기에 이러한 결정이 가능한 것이다.
류 감독은 "김도영이라는 현재 가장 좋은 페이스를 갖고 있는 선수가 한 경기에 5번 타석에 나가는 게 훨씬 더 우리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라고 강조했다.
시즌 내내 허리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문보경(LG)은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지만 우선은 타격에만 집중한다. 류 감독은 "1루는 노시환이다. 김도영이 교체되면 노시환이 3루로 간다"며 "(문)보경이는 연습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대회 쪽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1루는 상황에 따라 (이)재현이나 (윤)동희 정도를 한 번 준비를 시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