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서 야구 종목 5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마침내 장도에 올랐다. 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로 출국했다.
출국장에 들어선 류 감독은 결전지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선수단 몸 상태와 현지 적응 계획, 그리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현장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현지 경기장의 열악한 시설과 그라운드 정비 상태, 그리고 우천 예보 등 기후 조건이었다. 현재 야구 경기가 진행될 아이치 일대에는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류지현 감독은 현지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현재 현지 환경이 그렇게 썩 좋다는 얘기는 듣지 못하고 있다"며 "KBO 입장에서도 하루 먼저 현지에 들어가 소식을 전해줬는데, 그라운드나 제반 시설이 완벽하게 정비되어 있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물론 현지에서도 잘 준비해 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여러 가지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내 소집 때부터 대비해 왔다.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감안해 빈틈없이 대처하겠다"고 조용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지 인프라에 대한 유일한 걱정을 털어놓은 류 감독이지만, 선수단의 컨디션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팬들과 코칭스태프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부상 이슈'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서 문보경을 비롯해 김도영 등 내야수들이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류 감독은 "부상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 첫날 소집 때부터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했고 자체적으로 더블 체크까지 마쳤다"며 "조별리그 최대 승부처인 대만전에 초점을 맞춰 어제까지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다.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짧았던 국내 소집 기간 동안의 훈련 성과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류 감독은 "사실 아시안게임은 소집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어 많은 훈련을 소화하기보다는 경기 당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의 흐름이 잘 유지됐고, 컨디션 저하를 걱정했던 선수들도 실전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기용할 수 있는 옵션이 더 다양해졌다"고 돌아봤다.
대회 5연패로 가는 최대 분수령인 대만전에 대해서는 '초반 기선 제압'을 승부처로 꼽았다. 류 감독은 "단기전, 특히 국제대회는 선취 득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기 초반 기선 제압과 분위기 싸움이 핵심 포인트다. 전력 분석을 통해 선수들과 충분히 교감하고 준비한 만큼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나서는 사명감과 책임감은 언제나 똑같다"면서 "이번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라 분위기가 한층 밝고 끈끈하게 뭉쳐 있다. 특히 노시환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어 좋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팬들에게 반드시 금메달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