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승기를 굳힐 때면 어김없이 그가 나타난다. '승리 요정' 송성문(30)이 경기 후반 출석 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며 팀 완승의 순간을 함께했다. 어느새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73경기째다.
샌디에이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9-2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84승 69패)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4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가을야구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운 8회말, 팬들에게 익숙한 송성문의 '출석 체크'가 이뤄졌다. 송성문은 이날 9-2로 앞선 8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대수비로 투입돼 3루를 지키며 콜로라도의 반격 의지를 깔끔하게 잠재웠다. 비록 타석에 서진 못했지만, 샌디에이고가 승리하는 경기 후반이면 어김없이 등장해 든든하게 뒷문을 걸어 잠그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의 동점 솔로포로 포문을 연 뒤 볼넷과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만루에서 더스틴 해리스의 역전 적시타,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 잭슨 메릴과 보가츠의 연속 3루타가 터지며 2회에만 대거 7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5회초 크로넨워스의 3루타와 사마드 테일러의 2루타, 해리스의 적시타를 엮어 2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마이클 킹의 안정적인 투구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승리를 낚았다.
최근 10경기서 9승 1패라는 무시무시한 기세로 와일드카드 1위 시카고 컵스를 1경기 차,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반 경기 차로 맹추격 중인 샌디에이고다. 어느새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격차를 4경기 차이로 벌렸다. 신바람 나는 승리 공식의 마지막 퍼즐로 매 경기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송성문이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