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한국 선수단 사무실을 직접 찾아 공식 사과했다.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는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조별리그 A조 경기 시작 전, 대한민국 국가 연주 순서에서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잘못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대한민국 선수단은 조직위원회에 즉각적인 사고 경위 해명을 요구하고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선수단은 서한을 통해 조직위 차원의 공식 사과와 철저한 원인 규명,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참가국 담당 국장을 비롯한 관계자 2명은 이날 오후 9시경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이번 국가 연주 오류에 대해 고개 숙여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앞서 불거진 '도요토미 히데요시 관련 공연'에 대해서도 조직위를 항의 방문하고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선수단은 대회 개막을 전후해 부적절한 상황이 잇따라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국가의 상징인 애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일은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문제로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단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위원회 측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남은 대회 기간 대한민국 선수단의 권익과 명예를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경기 및 대회 운영 전반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안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