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49) 서울이랜드 감독이 대구FC와 '단두대 매치'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이랜드는 19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서울이랜드는 승점 45(13승6무6패)으로 4위, 대구는 승점 46(13승7무5패)으로 2위에 자리했다.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해 이날 결과에 따라 2위가 바뀔 수 있는 이른바 '승점 6점짜리' 혈투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결국 마지막까지 2위 싸움을 해야 하는데, 여기서 승점 3점을 따내야 비슷한 조건에서 따라갈 수 있다"며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전 수원 삼성전(0-1 패)을 돌아보며 "실점을 빼면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 집중력이 떨어지며 흐름을 내줬던 지난 경기를 교훈 삼아, 오늘은 주도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전술적인 변화도 예고했다. 경고 누적으로 이탈한 핵심 미드필더 박창환의 빈자리는 백지웅이 채운다. 김 감독은 "활동량이 뛰어난 박창환의 결장은 아쉽지만, 백지웅의 높이와 문전 앞 득점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백지웅을 비롯해 오스마르, 박재용, 카이오 등이 득점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를 이끌며 맹활약 중인 대구의 세징야-데커스-세라핌 브라질 트리오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 한두 명이 아닌 팀 전체가 조직적으로 막아야 한다"며 "후반전에는 체력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측면 수비 교체 등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올여름 합류해 친정팀 대구를 상대하는 카이오에게는 "라인을 높여 수비할 때 뒷공간 커버에 집중할 것"을 특별히 주문했다.
이날 킥오프 전 김도균 감독의 K리그 역대 23번째 통산 100승 기념식이 열린다. 지난 100승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승리를 묻자 "지나간 승리들은 기억이 안 난다.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웃었다. "원래 올해 108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안 됐고, 남은 경기들을 잘 치러서 최소한 106승은 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선 5라운드 첫 맞대결에서는 이랜드가 3-1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이랜드와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대구 중 다이렉트 승격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팀은 어디일지 팬들의 이목이 목동으로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