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경기에서 애국가가 아예 나오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남자 하키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재생된 데 이어 황당한 상황이 또다시 벌어졌다.
19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의 엔트리오 고세이 메모리얼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홍콩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1차전 시작을 앞두고 국민의례 때 애국가와 중국(홍콩) 국가 연주가 생략됐다.
아시안게임에서 국가 연주는 의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국가가 나오지 않은 채로 선수들을 소개하는 순서로 넘어갔다. 국제 대회에서 양 팀 국가 연주가 생략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선수들은 당황한 듯 두리번거렸다. 이후 경기 시작 휘슬이 울렸다.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은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계청 감독은 경기 후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국가가 나오지 않은 건 처음"이라며 "연습경기를 해도 국가는 튼다.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다른 종목(하키)에서 실수가 나와 신중하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 류은희는 "수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면서 "선수들끼리 '왜 안 하지'라고 이야기하다가 '상관 말고 집중해야 돼' 하며 분위기를 다잡고 경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기 중에도 혼선은 이어졌다. 한국이 20점 차 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전광판에 31대 31 동점으로 잘못 표기됐고 선수 퇴장 카운터에도 오류가 발생했다. 류은희는 "전광판이 자꾸 잘못돼 흐름이 끊겼다"고 털어놨다.
경기장 내에서 발생한 여러 변수에도 대한민국은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홍콩을 48대 16으로 완파했다.
한편 전날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송출되는 사고가 벌어졌던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사건 직후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로 항의서한을 조직위원회에 보냈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같은 날 한국 선수단을 찾아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