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결승' 당일 선수단 버스가 안 왔다...슈팅 훈련 강제 취소→대한체육회 분노, 日 조직위·OCA에 공식 항의

OSEN 제공
2026.09.20 13:15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앞두고 배정된 이동 버스가 오지 않아 슈팅 훈련을 취소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배차 오류와 관련해 조직위원회와 OCA에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면담을 요청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축구, 야구, 배구 등 여러 종목에서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OSEN=정승우 기자]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일본과의 결승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이동 버스가 나타나지 않아 예정했던 슈팅 훈련을 취소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공식 항의하기로 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오후 7시 40분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개최국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일본은 안방에서 우승을 노린다.

결승 당일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농구계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날 오전 별도의 체육관에서 슈팅 훈련을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몸을 풀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전 10시대에 숙소로 오기로 했던 차량이 별다른 설명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표팀은 체육관으로 이동할 방법을 찾지 못했고, 결국 오전 훈련을 취소했다. 예정됐던 슈팅 훈련은 가벼운 산책으로 대체됐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컨디션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결승 당일 벌어진 황당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개최국 일본이다. 다만 단순한 운영 실수인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불필요한 동요를 막고 결승전 준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사안을 그냥 넘기지 않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농구대표팀 배차 오류 및 훈련 미실시와 관련해 조직위원회와 OCA에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조직위원회 고위층과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추후 진행 상황도 추가로 공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막 전부터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을 드러내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선수단을 태운 셔틀버스가 길을 잃거나 엉뚱한 장소로 향했고, 공식 훈련 시간과 장소조차 제때 안내되지 않았다.

지난 15일에는 한국과 카타르 남자축구대표팀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인 미즈호 럭비장이 아닌 인근 야구장으로 향했다. 양 팀 선수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고, 경기 준비 일정과 컨디션 조절에 차질을 빚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도 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 훈련 일정과 장소를 안내받지 못했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확보한 실내 훈련장을 이용하기로 했다.

여자배구대표팀 역시 8강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지 못해 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몸을 풀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날 볼 훈련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OCA는 운영상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회 초반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대회가 진행된 뒤에도 선수들의 경기 준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2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황당한 운영 사고로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단순한 실수였든 다른 배경이 있었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평정심이다. 선수들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까지 이겨내고 아시안게임 사상 첫 남자농구 결승 한일전에서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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