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출신 현역 최장신 역사 텐쇼야마 쇼고(22·타마노이베야)가 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3일 "스모 6개 등급 중 위에서 세 번째 리그인 동쪽 마쿠시타 8장 텐쇼야마가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열린 오즈모 가을 대회 11일 차 경기에서 서쪽 마쿠시타 25장 이하(26·오노에베야)에게 덮쳐넘어뜨리기(아비세타오시)로 패했다"고 전했다.
텐쇼야마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하에게 왼쪽 바깥 샅바를 내줬다. 그는 오른쪽을 파고들며 반격했으나 끝내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경기 후 텐쇼야마는 "내 스모를 하지 못했다. 분하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신장 197cm, 체중 173kg의 텐쇼야마는 체격 우위를 앞세워 대회 첫날부터 승수를 쌓았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연승은 5에서 멈췄다. 그는 가장 낮은 최하위 등급인 조노쿠치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마케코시(승수보다 패배가 많은 것으로 계급 강등의 원인이 됨)를 기록하지 않고 최고 지위를 경신해 왔다.
특히 텐쇼야마가 이번 대회에서 7전 전승을 거뒀다면, 1958년 현행 6장소(연 6회 대회) 제도가 정착된 이후 약 70년 스모 역사상 최단기간인 '데뷔 후 6개 대회 만의 주료(十?·2부 리그 격) 승격'이라는 대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근 70년 동안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단 4명뿐이었다. 하지만 이날 뼈아픈 첫 패배로 역대 5번째 최단기 승격의 꿈은 사실상 무산됐다.
본명이 간바트 오트곤바트인 텐쇼야마는 2004년 5월 몽골 바트시레트에서 태어났다. 2019년 5월 일본으로 건너가 고치현 메이토쿠기주쿠 고교 1학년 때 스모를 시작했다. 도요대 3학년 재학 중 전일본 대학 선발 스모 토와다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대학을 중퇴하고 타마노이베야에 입문했다. 2025년 규슈 대회에서 처음 모래판을 밟았고, 2026년 나고야 대회에서 마쿠시타의 바로 아래 등급인 산단메 우승을 차지했다. 주특기는 왼쪽 파고들기(히다리요쓰)와 밀어내기(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