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인스타그램에 韓기업 기밀이 왜"…모간스탠리 이메일 사고 파장

"어? 인스타그램에 韓기업 기밀이 왜"…모간스탠리 이메일 사고 파장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9.24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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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발송 실수 한 번에 아시아 딜 파이프라인 대거 노출
IPO 잠재 후보부터 사모펀드·연기금 기밀 정보까지 유출
이미지 복사본, SNS 타고 일파만파… IB 신뢰도 치명타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 직원의 이메일 발송 실수로 한국 기업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의 기업공개(IPO) 및 동향과 관련한 100여건의 내부 문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해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진위를 확인한 문서에 따르면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 중국, 인도 기업의 잠재적 IPO 후보 목록뿐 아니라 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사모펀드와 연기금 정보, 현재 보류 상태인 프로젝트 내역까지 세부적인 기밀 정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대상 지역은 아시아가 대부분이지만 유럽, 중동, 아프리카 관련 거래도 일부 포함됐다.

특히 유출된 문서의 일부 흐릿한 복사본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빠르게 유포되면서 파장이 확대됐다. 사고 직후 해당 직원은 이메일 회수를 시도했지만 문건이 이미 외부로 전송된 뒤였다.

모간스탠리는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을 통해 "당사는 고객 비밀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의도하지 않은 정보 공유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즉각 취했고 관련 당사자들과 지속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기밀 유출 사건이 아시아 인수합병(M&A) 및 IPO 시장에서 핵심 주관사로 입지를 다져온 모간스탠리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잠재적 상장 후보 기업들의 민감한 정보와 자금 조달 전략이 외부 및 경쟁사에 노출되면서 향후 수임 경쟁 및 고객사와의 계약 유지 과정에서 거센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관련 고객이나 거래 당사자들이 모간스탠리에 문제를 제기했는지, 모간스탠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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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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