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까지 못 자"...야구 대표팀 밤마다 '빨래 전쟁', 왜?

김소영 기자
2026.09.24 13:46
지난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들이 때아닌 '빨래 전쟁'을 치르고 있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 야구 대표팀 관계자는 "호텔 측이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세탁물을 받기까지 3~4일이 걸려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찌감치 외부 업체와 계약해 세탁물을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뿐 아니라 같은 호텔에 묵는 일본, 대만, 중국 야구 대표팀도 동일한 문제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는 종목 특성상 오염된 유니폼을 매일 세탁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호텔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신 호텔에 비치된 코인 세탁기로 직접 빨래에 나서면서 훈련·경기가 끝나는 밤마다 세탁기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만 대표팀 주장 천민츠는 지난 22일 "한국전을 치른 후 선수들이 새벽까지 빨래하느라 모두 늦게 잤다"며 "빨래를 마치니 새벽 3~4시였다. 오전 6~7시쯤 다시 일어나야 해서 사실상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빨래 전쟁'이 계속되자 결국 다른 팀들도 자비를 들여 외부 세탁업체를 수소문했다.

대만 매체 차이나 타임스는 전날(23일) "대만야구협회는 호텔 세탁 서비스가 느리다는 걸 파악한 후 외부 세탁업체를 찾았다. 이제 자비로 유니폼을 세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일본, 중국 대표팀도 각각 다른 세탁업체와 계약했다"며 "앞으로 밤늦게까지 호텔 코인 세탁기 앞에서 기다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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