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1' 손흥민+'빅버드 축포' 오현규... 모레노 4-4-2 일단 합격점 "첫 승 열쇠 투톱이었다"

박재호 기자
2026.09.24 22:07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모레노 감독은 4-4-2 시스템을 가동했으며 오현규, 손흥민, 이동경이 차례로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A매치 57호골을 달성하며 차범근의 최다골 기록에 1골 차로 다가섰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선택한 최전방 투톱 손흥민과 오현규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확실한 합격점을 받았다.

로베르트 모레노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9~10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오현규, 손흥민, 이동경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과 오현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취임 직후 K리그 트렌드를 반영해 선언했던 4-4-2 시스템의 핵심 공격 카드였다.

새 사령탑의 전술적 색채는 수비와 공수 전환에서 먼저 묻어났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촘촘하게 공수 간격을 유지했고, 볼을 빼앗았을 때는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전진했다. 단 이틀의 짧은 소집 훈련에도 불구하고 모레노 감독이 지향하는 수비 밸런스와 전환에 대한 메시지는 그라운드에 뚜렷하게 입혀졌다.

반면 세밀한 공격 전술을 완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다소 답답할 수 있었던 이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것은 선수들 개인 기량과 결정력이었다.

한국이 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모레노 감독 체제 첫 득점자는 오현규였다. 김민재의 긴 전진 패스가 송민규의 발을 거쳐 쇄도하는 오현규에게 향했다. 이어 오현규가 아크서클에서 수비를 접고 때린 슛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오현규는 A매치 8호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수원삼성 시절인 2022년 10월 이후 1426일 만에 빅버드에서의 골이었다.

기세를 잡은 한국은 4분 뒤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격차를 벌렸다. 박스 바깥 왼편 측면 부근에서 주어진 프리킥을 손흥민이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찼고 볼은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57호골을 기록, 차범근(58골)의 한국 남자 A매치 최다골을 단 1골 차로 따라붙었다.

경기는 후반 86분 이동경이 세 번째 골을 넣었고 한국의 3-0 승리로 종료됐다.

세부적인 공격 연계와 호흡은 앞으로 다듬어가야 할 숙제다. 하지만 새 감독 체제의 첫 단추를 꿰는 경기에서 주전 투톱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교체 자원 이동경까지 골맛을 보며 모레노호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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