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현 2이닝이든, 3이닝이든..." 이숭용 감독의 해명, 조형우-정준재 활약에도 "여기서 못했으니까" 유쾌한 응원

인천=안호근 기자
2026.09.25 09:31
이숭용 SSG 감독은 조병현의 아시안게임 2이닝 투구에 대한 자신의 언급이 농담이었음을 밝히며 해명했다. 이 감독은 대표팀에 간 조병현, 정준재, 조형우가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씻고 활약 중인 것에 대해 유쾌한 응원을 보냈다. 또한 선수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꼭 금메달을 따오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야구 대표팀 투수 조병현(오른쪽에서 2번째)이 지난 21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7회초 무실점 피칭을 펼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조)병현이가 2이닝을 던지더라."

마무리 투수 조병현(24·SSG 랜더스)을 철저하게 관리해줬지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2이닝 투구하는 걸 본 이숭용(55) SSG 감독의 반응이 다소 의미심장하게 보도됐다.

이 감독은 해명에 나섰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류지현 감독과 친구이기도 하고 농담 삼아서 얘기한 것이었다"며 "병현이 2이닝 던진 걸 얘기했는데 2이닝이든 3이닝이든 나갔으면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발탁된 조병현이 지난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7회초에 등판해 2이닝 동안 22구를 던지며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며 한국의 5-0 승리를 도왔는데 22일 KT 위즈전을 앞둔 이 감독은 그동안 조병현이 그렇게 길게 던진 적이 없다며 언급했다.

이에 이숭용 감독이 다소 불편함을 내포한 반응을 보였다는 식으로 소개가 되기도 했는데 이 감독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을 한 것이다.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오른쪽)이 7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팀 승리를 지켜낸 뒤 이숭용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SSG는 지난해 경헌호 코치 합류와 함께 불펜진이 무리하지 않을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만 해도 52경기 중 멀티이닝 투구는 단 4차례에 불과했는데 이마저도 4아웃이 3번, 5아웃이 1번이었다. 그렇기에 다소 놀란 반응을 보였지만 불편한 기색을 보인 건 아니라는 것.

아시안게임을 잘 챙겨보고 있다는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금 잘하고 있지 않나"라며 "여기서 못했으니까 잘해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리그를 대표할 만한 기량이기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이지만 조병현과 함께 대표팀에 선발된 정준재와 조형우가 최근 10경기에서 각각 타율 0.222, 0.226으로 부침을 겪다가 대표팀으로 향했던 걸 장난스럽게 꼬집은 것이다. 반면 대표팀에서 조형우는 홍콩전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 1득점, 정준재는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동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수확한다면 SSG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된다. 조병현은 이미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했지만 정준재와 조형우는 미필이기에 금메달을 수확한다면 기초군사훈련만 이행하면 커리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 감독은 "안 그래도 3명이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에 '죽든 살든 금메달을 따와야 된다, 그런 정신을 갖고 안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절박한 마음을 갖고 가야 된다고 메달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행히 준비를 잘했고 쉬는 시간도 줬었기에 마지막까지 잘해서 꼭 금메달 따오기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야구대표팀 포수 조형우(아래)가 지난 21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팀 승리를 함께 지켜낸 박영현에게 다가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