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현이가 2이닝을 던지더라."
마무리 투수 조병현(24·SSG 랜더스)을 철저하게 관리해줬지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2이닝 투구하는 걸 본 이숭용(55) SSG 감독의 반응이 다소 의미심장하게 보도됐다.
이 감독은 해명에 나섰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류지현 감독과 친구이기도 하고 농담 삼아서 얘기한 것이었다"며 "병현이 2이닝 던진 걸 얘기했는데 2이닝이든 3이닝이든 나갔으면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발탁된 조병현이 지난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7회초에 등판해 2이닝 동안 22구를 던지며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며 한국의 5-0 승리를 도왔는데 22일 KT 위즈전을 앞둔 이 감독은 그동안 조병현이 그렇게 길게 던진 적이 없다며 언급했다.
이에 이숭용 감독이 다소 불편함을 내포한 반응을 보였다는 식으로 소개가 되기도 했는데 이 감독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을 한 것이다.
SSG는 지난해 경헌호 코치 합류와 함께 불펜진이 무리하지 않을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만 해도 52경기 중 멀티이닝 투구는 단 4차례에 불과했는데 이마저도 4아웃이 3번, 5아웃이 1번이었다. 그렇기에 다소 놀란 반응을 보였지만 불편한 기색을 보인 건 아니라는 것.
아시안게임을 잘 챙겨보고 있다는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금 잘하고 있지 않나"라며 "여기서 못했으니까 잘해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리그를 대표할 만한 기량이기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이지만 조병현과 함께 대표팀에 선발된 정준재와 조형우가 최근 10경기에서 각각 타율 0.222, 0.226으로 부침을 겪다가 대표팀으로 향했던 걸 장난스럽게 꼬집은 것이다. 반면 대표팀에서 조형우는 홍콩전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 1득점, 정준재는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동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수확한다면 SSG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된다. 조병현은 이미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했지만 정준재와 조형우는 미필이기에 금메달을 수확한다면 기초군사훈련만 이행하면 커리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 감독은 "안 그래도 3명이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에 '죽든 살든 금메달을 따와야 된다, 그런 정신을 갖고 안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절박한 마음을 갖고 가야 된다고 메달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행히 준비를 잘했고 쉬는 시간도 줬었기에 마지막까지 잘해서 꼭 금메달 따오기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