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 사토 요시노(25·베로 발리 밀라노)가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하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와 함께 도를 넘은 악플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최근 아시안게임 우승 실패 이후 불거진 선수단 태도 논란이 무분별한 비방으로 이어진 데 따른 심경 고백이다.
일본 '디 앤서'는 24일 "사토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대표팀 선수들에게 쏟아진 비난과 악플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대표팀은 22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안방에서 48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으나 무산되자, 일본 현지 팬들은 선수들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화장과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등 외적인 부분까지 거세게 비판했다.
한국과의 준결승 직전 립스틱을 바르는 선수의 모습이 포착되거나, 패배 후 웃으며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며 비난 여론이 가열된 바 있다.
올 시즌 타이트한 일정 속 일본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한 사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쉬움도 컸고 여러 과제도 발견한 기간이었지만, 동료들과 스태프 덕분에 앞을 보며 싸울 수 있었다"며 "지금의 내게 전혀 만족하지 않으며, 반드시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토의 이 같은 '성장'에 대한 갈망은 최근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시즌 SV리그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고도 애착을 갖던 원소속팀 NEC 레드 로켓츠 가와사키를 떠나 이탈리아 베로 발리 밀라노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피지컬을 활용한 강력한 서브와 시야를 살린 백어택, 장신 블로커를 상대로 빈 코스를 찌르는 정교한 컨트롤까지 끊임없이 시도하며 기량을 갈고닦고 있다.
특히 17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기량과 수려한 모델급 미모는 한국 배구 팬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이번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배구 여신'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하지만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사토 역시 거세진 비판 여론 앞에서는 악플을 피해 가지 못했다. 그는 "쓴소리를 포함한 다양한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그중에는 선수를 부정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상처를 주는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사토는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큰 소리로 응원해 주시는 팬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성장을 위해 노력할 테니 계속해서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