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기다린 포수 등장' 그러면 뭐하나, 한화 '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팬들에게 위로가 되지 못했다

안호근 기자
2026.09.26 00:31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8로 패하며 시즌 최다인 10연패에 빠졌다. 선발 오웬 화이트가 1회에만 7실점하며 무너졌으나 허인서가 1989년 유승안 이후 37년 만에 한화 포수 2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는 9회초 1점 차까지 추격하며 기회를 잡았으나 결국 역전에 실패하며 9위 자리에 머물렀다.
한화 이글스 허인서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회초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무려 37년 만에 독수리 군단에서 20홈런 포수가 탄생했다. 그러나 10연패에 빠지며 한화 이글스 팬들에겐 전혀 위로가 되지 못했다.

한화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7-8로 졌다.

10연패에 빠진 한화는 54승 75패 4무를 기록했다. 9위 한화는 8위 SSG 랜더스와 격차가 4경기로 더 벌어졌다.

1회부터 일찌감치 승기를 넘겨줬다. 선발 오웬 화이트가 무너졌다. 1회에만 44구를 던지며 7피안타 2사사구 7실점(6자책)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화이트가 2회 시작과 함께 물러났고 한화는 2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팀이 0-8로 끌려가던 4회초 강백호(시즌 33호)가 투런 홈런을 날리며 타선의 침묵을 깼다. 6회엔 더 의미 있는 기록이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허인서(23)가 구창모의 커브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0번째 홈런. 이글스 포수 20홈런은 1989년 유승안(21홈런) 이후 무려 3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그만큼 한화가 간절히 기다렸던 거포 안방마님의 탄생을 알리는 한 방이었다.

한화 이글스 허인서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회초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허인서는 첫 시즌을 보낸 뒤 일찌감치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고 올 시즌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었다.

2017년 이적 후 줄곧 한화의 안방마님 자리를 지킨 최재훈이 부진한 틈을 타 허인서가 곧바로 기회를 살렸고 단숨에 한화 포수 세대교체를 알렸다.

올 시즌 119경기에서 타율 0.291(378타수 110안타) 20홈런 73타점 58득점, 출루율 0.355, 장타율 0.495, OPS(출루율+장타율) 0.850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

나아가 타자로서, 더구나 포수로서는 더 상징적인 20홈런을 기록하며 신인상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한화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되진 못했다. 허인서의 홈런 이후에도 5점 차 열세를 이어가던 한화는 9회초 힘을 냈다. 정은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대타 장규현의 볼넷, 권광민의 1타점 2루타, 최원준의 1타점 땅볼 타구, 한지윤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했다. 2사 2루에서 허인서가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7-8, 1점 차까지 추격했고 김태연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정현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결국 한화 팬들에게 희망만 키우다가 10연패 엔딩을 맞았다.

지난 7월 3일까지 5위를 지키던 한화는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고 8월 6연패, 9월 9연패에 이어 이번엔 시즌 최다인 10연패에 빠졌다.

연패 후 관중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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