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혈투가 부른 '11분 기권 악몽'... 권순우, 무릎 부상 경기 포기 '한국 남녀 단식 전원 탈락' [아이치 나고야 AG]

박재호 기자
2026.09.30 20:02
권순우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 시작 11분 만에 기권했다. 권순우의 기권으로 한국 테니스는 이번 대회 남녀 단식에서 전원 탈락하며 금메달 4개 목표 달성이 무산됐다. 반면 남자 복식 남지성-박의성 조는 8강전에서 태국 조를 꺾고 4강에 진출해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권순우. /사진=뉴시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9·충남체육회)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에서 기권했다.

권순우는 3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야마 공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쿠모윤 술타노프(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1세트 게임 스코어 0-3으로 뒤지던 중, 경기 시작 11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전날 이어진 강행군이 발목을 잡았다. 권순우는 29일 단식 2회전과 남자 복식 2회전을 연달아 치렀으며, 우천으로 일정이 밀려 자정을 넘겨서야 경기를 끝냈다. 홍성찬(당진시청)과 호흡을 맞춘 복식 2회전에서는 일본 조에 1-2로 져 탈락했다.

권순우의 기권으로 한국 테니스는 이번 대회 남녀 단식 전원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남자 단식 홍성찬은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고, 여자 단식 구연우(CJ제일제당)와 백다연(NH농협은행)도 2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자 복식 박소현(강원도청)-정보영(안동시청) 조 역시 박소현의 독감 증세로 2회전을 앞두고 기권했다. 이로써 최대 금메달 4개를 내걸었던 대표팀의 목표 달성은 무산됐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남자 복식 남지성(당진시청)-박의성(대구시청) 조가 낭보를 전했다. 남지성-박의성 조는 남자 복식 8강전에서 태국의 푸르치야 이사로-막시무스 존스 조를 57분 만에 2-0(6-2, 6-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지 않는 테니스 규정에 따라 한국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준결승전은 10월 1일 열리며,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정현-임용규) 이후 12년 만의 남자 복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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