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앞장서서 보호하겠다" 모레노, 설영우 '인신 공격'에 한마디..."비판은 축구적이고 건설적이어야" [현장 인터뷰]

OSEN 제공
2026.10.01 18:30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은 설영우를 향한 과도한 인신공격성 비난에 대해 비판은 축구적이고 건설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가 비판을 받을 때 감독으로서 가장 앞장서서 보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한 우루과이전 패배는 개인의 실수보다 팀적인 실수가 많았으며 수비는 팀 전체가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OSEN=울산, 정승우 기자] 비판은 받아들인다. 그러나 선수를 향한 비판은 축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설영우(28, 아우크스부르크)를 향한 과도한 비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1일 오후 3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우루과이에 1-4로 패한 뒤 2일 베네수엘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설영우가 월드컵과 이번 A매치 기간 일부 팬들의 소셜 미디어상 과도한 비난을 받았다는 질문이 나왔다. 선수가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실제로 설영우는 월드컵 기간 팬들에게 소셜 미디어 메시지로 수많은 욕설이 섞인 메시지를 받았고, 이번 A매치 우루과이전 직후 한 팬은 "니가 사람 XX냐? 부모 짐승임?"이라며 인신공격까지 퍼부었다.

결국 참지 못한 설영우는 감정이 폭발하며 자신에게 온 메시지를 SNS에 공개했다. 해당 팬의 실명과 SNS 아이디까지 가리지 않고 고스란히 폭로했다. 그러면서 "제발 선 좀 지킵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모레노 감독은 프로 선수와 감독이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부터 짚었다.

그는 "축구선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비판을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건설적인 비판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감독 역시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고 했다. 받아들일 부분을 받아들이고 성장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런 것들이 모두 축구적인 비판이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선수 보호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감독으로서는 선수가 그런 비판을 받거나 어떤 일이 있을 때 가장 앞장서서 선수를 보호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우루과이전 패배를 돌아보는 과정에서도 모레노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책임을 집중하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인 실수보다는 팀적인 실수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과 개인·단체 미팅을 진행하며 팀의 움직임을 수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수비 역시 일부 선수만의 몫으로 보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은 "축구는 팀 스포츠다. 공격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수비를 전부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을 둘러싼 구성원들에게도 함께한다는 마음을 당부했다. 선수와 감독,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팬과 취재진도 대표팀의 경기와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경기에 나설 때 대표팀 유니폼을 선수 11명만 입는 것이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감독, 기자, 팬들까지 우리 모두 함께 입고 뛴다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대패를 감싸기만 한 것은 아니다.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전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라고 평가했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못된 경기 내용은 고친다. 비판도 성장의 계기로 삼는다. 그 과정에서 선수가 홀로 비난을 감당하도록 두지는 않겠다는 것이 모레노 감독의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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