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삼성까지 제치고 2위…SSG가 보여준 명제, 결국 '선발야구'가 되어야 한다

OSEN 제공
2026.10.02 06:10
SSG 랜더스는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5년 만에 스윕을 달성하며 후반기 반등을 이어갔다. 전반기 9위였던 SSG는 후반기 승률 0.612를 기록하며 삼성과 KIA를 제치고 후반기 성적 2위에 올랐다. 이숭용 감독은 아빌라의 합류와 신예 투수들의 활약으로 구축된 탄탄한 선발진을 반등의 핵심 비결로 꼽았다.

[OSEN=인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후반기 반등이 대단한다. SSG는 천적 관계였던 LG 트윈스 상대로 5년 만에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즌 16차전 마지막 대결에서 6-5 한 점 차로 승리했다. SSG는 2021년 5월 21일~23일 이후 5년 만에 LG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날짜로는 1967일 만이다.

SSG는 2회 김재환이 개인 통산 300홈런을 쏘아올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3회 조형우의 안타, 1사 후 박성한과 최지한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에레디아의 희생플라이, 2사 1루와 3루에서 전의산의 1타점 적시타, 고명준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4-0으로 달아났다.

4회는 한유섬이 볼넷, 조형우가 좌전 안타, 정준재가 투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 최지훈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해 6-0으로 달아났다.

선발투수 김민준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5회 이재원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6회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교체됐다.

SSG는 7회 2사 1루와 2루에서 마운드 근처 뜬공 타구를 투수, 포수, 1루수, 3루수가 콜플레이를 미루다 내야 안타로 1점을 허용했다. 9회 마무리 조병현이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신인 김민준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기록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6위로 순위가 뛰어올랐다. 7위 NC와 8위 롯데를 0.5경기 차이로 제쳤다. SSG의 6위는 5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6월 19일 9위로 추락했고, 지난 9월 9일 마지막으로 9위였고, 20일 만에 6위까지 상승했다.

SSG는 전반기 31승 52패 3무(승률 .373)로 9위로 처졌으나, 후반기에는 30승 19패 2무(승률 .612)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후반기 성적만을 놓고 보면 2위다. 삼성(30승 20패 1무), KIA(27승 22패 1무)를 제쳤다.

후반기 SSG의 반등의 비결은 ‘선발야구’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선발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전반기 우리가 안 됐던 부분이다. 감독 생활을 3년 정도 하고 있는데 경험 많은 감독님들한테도 자문을 구한 적도 있다. 결론은 다 똑같더라. 선발 싸움이 페넌트레이스를 많이 좌우하고, 선발이 탄탄해지면 수비도 견고해지고 그 좋은 흐름이 공격으로도 연결되고, 그렇게 선발이 버텨주고 가줘야 막판에 힘을 낼 수 있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를 돌아보면 선발이 4~5점을 주면, 수비는 수비대로 지칠 거고, 그게 누적이 되다 보니까 밸런스가 안 맞고, 결과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 게 계속 반복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SSG는 외국인 투수 아빌라가 후반기부터 합류해 13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아빌라가 1선발로 확실한 중심을 잡아주면서 신예 김건우, 김민준 등이 덩달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필승조였던 이로운도 시즌 후반 선발로 전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전반기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 김광현의 수술 시즌 아웃 등 선발진이 참담했는데, 후반기 완전히 달라졌다.

이 감독은 “김민준이 아프지 않고 잘하면 내년에는 더 기대된다. 아빌라도 그렇고 민준이도 그렇고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 어떨지 굉장히 궁금하다”며 “내년에도 선발로 쓸 생각을 하고 (이)로운이를 과감하게 바꿔봤다. 더 준비시켜서 선발을 10명 정도는 돌릴 수 있게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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