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트의 간판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5번째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4번째 금빛 질주를 펼쳤다.
하지민은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결승 레이스에서 9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오랫 동안 한국 요트의 대들보로 활약해 온 하지민은 이번엔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 나온 31번째 금빛 소식이다.
16년 전인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인승 딩기 요트 레이저 종목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3년 전 항저우에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1차 레이스까지 2위를 기록 중이었던 그는 막판 역전극을 노렸으나 12차 레이스를 앞두고 대회 진행이 어려울 만큼 바람이 불지 않아 경기가 취소됐고 결국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요트 딩기는 오프닝 시리즈에서 총 9차례 레이스를 펼쳐 순위에 따라 점수(벌점)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1위에겐 1점, 2위에겐 2점의 벌점이 주어지는 식으로 최종적으로 가장 벌점이 적은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메달 레이스에서는 기존보다 두 배의 점수가 부여된다.
오프닝 시리즈 결과 벌점이 낮은 상위 10명이 결선에 오르고 결선에선 두 차례 레이스를 펼친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하지민은 결선에서도 니컬러스 베지 홀리데이(홍콩)를 제치고 선두를 지켜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카이룰니잠 모흐드 아펜디(말레이시아)의 몫이었다.
김창주-이경진(이상 여수시청)은 요트 혼성 딩기에서 총점 20점을 받아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 동메달에 이어 요트 혼성 딩기에서 총점 20점, 2위로 2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김창주-이경진 조는 총 10차례 진행된 레이스 내내 큰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줄곧 3위 이내에 진입하며 상위권을 지킨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강호 일본(15점), 3위는 중국(29점)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