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통한의 한판패, 이현지 값진 銀... '천적' 中 뉴신란 金 [아이치 나고야 AG]

박건도 기자
2026.10.02 18:54
이현지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kg 이상급 결승에서 중국의 뉴신란에게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초반 밭다리걸기로 유효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경기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상대의 반격에 걸려 역전패했다. 개인전을 마친 이현지는 혼성 단체전과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현지가 경기 후 아쉬움에 얼굴을 감싸고 있다. /사진=뉴시스

값진 은메달이다.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의 특급 기대주 이현지(19·세계랭킹 4위)가 생애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 무대 마지막 관문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현지는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뉴신란(중국·9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이로써 이현지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의 해당 체급 2연패 도전을 아쉽게 마감했다. 한국은 직전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김하윤(안산시청)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현지는 이날 패배로 뉴신란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4전 전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결승전 초반 흐름은 이현지가 쥐었다. 잡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이현지는 경기 시작 1분 20초 만에 밭다리걸기로 먼저 유효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아쉬운 역전패였다. 이현지는 상대의 지도까지 유도하며 유리한 고지를 밟았지만, 경기 종료 1분 46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뉴신란의 기습적인 밭다리걸기 반격에 걸려 넘어지며 뼈아픈 한판패를 내줬다.

이현지. /사진=뉴시스

남녕고 시절인 2024년 10월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이현지는 지난해 성인 무대에 직행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그랜드슬램 금메달,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내며 급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결승에서는 선배 김하윤을 조르기 한판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2025 대한유도회 최우수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이어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김하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거머쥔 이현지는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다. 8강에서 톤탄 삿짜뎃(태국)을 단 5초 만에 한판으로 눕혔고, 준결승에서는 홈 매트의 무코노키 미키(일본)를 유효승으로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

이날 한국 유도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이 8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최중량급 막내 이현지가 결승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개인전을 은메달로 마친 이현지는 3일 열리는 혼성 단체전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어 대회 일정을 마친 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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