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혜택 발언 논란' 양민혁 공개 사과 "조롱하려는 마음 없었다... 분명 제 잘못" [아이치 나고야 AG]

박건도 기자
2026.10.04 16:20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의 4연패를 이끈 양민혁이 경기 후 남긴 병역 혜택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양민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은 분명 자신의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분들의 노고를 조롱하려는 마음은 없었으며 앞으로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의 사과문. /사진=양민혁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크로스로 한국의 4연패를 이끈 특급 유망주 양민혁(베스테를로)이 경기 후 남긴 경솔한 '병역 혜택'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양민혁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했던 발언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최초의 4연패를 달성했다. 일본과의 세 차례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날 결승골의 시발점은 양민혁이었다.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향해 집요한 압박을 펼쳐 공을 빼앗아낸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회 기간 경기력에 대한 아쉬운 시선을 한 방에 날려버리며 2024시즌 강원FC 돌풍을 이끌었던 '특급 재능'의 가치를 한일전 결승에서 스스로 증명해낸 장면이었다.

다만 금메달 획득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 등에서 불거진 병역 혜택 관련 발언이 팬들과 장병들의 공분을 샀다. 태극마크의 사명감보다 개인의 군 면제에 초점을 맞춘 뉘앙스의 표현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양민혁은 즉각 자성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양민혁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의미였고 선수로서 당연히 우승과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병역 혜택 역시 제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질 수 있었던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뜻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 의도가 어떠했는지와 관계없이 제 말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셨고,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은 분명 제 잘못"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금메달이라는 결과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응원이 있었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며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과 앞으로 그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모든 분들의 노고를 결코 가볍게 생각하거나 조롱하려는 마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양민혁은 끝으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말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양민혁이 SNS에 게시한 사과문 전문.
양민혁(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안녕하세요. 양민혁입니다.

제가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했던 발언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의미였고 선수로서 당연히 우승과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병역 혜택 역시 제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질 수 있었던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뜻이 잘못 전달되었습니다.

제 의도가 어떠했는지와 관계없이 제 말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셨고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은 분명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메달이라는 결과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응원이 있었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과 앞으로 그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모든 분들의 노고를 결코 가볍게 생각하거나 조롱하려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말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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