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최하위' 키움 사령탑, 최종전 직후 고개 숙였다 "팬들에 죄송, 더욱 철저히 준비할 것"

고척=박수진 기자
2026.10.08 02:13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설종진 감독은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성적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하며 감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설 감독은 마무리 캠프 등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하고 내년 시즌을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키움 설종진 감독이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3연전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7.0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설종진 감독이 7일 한화전을 앞두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홈런 4방을 앞세워 시즌 최종전에서 그래도 웃었다. 유종의 미를 거둔 설종진(53) 키움 감독 역시 부진한 성적에 대해 팬들에 사과했다. 동시에 2027시즌 더 나은 성적을 위한 다짐까지 내놨다.

키움은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올 시즌 한화 상대 10승 5패 1무를 기록, 상대전적 절대 우세를 유지하며 정규시즌 144번째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경기 후 설종진 감독의 표정에는 승리의 기쁨 이면에 진한 아쉬움과 팬들을 향한 미안함이 묻어났다. 키움은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며 4년 연속 리그 10위에 머무르는 아픔을 겪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설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털어놓았다. 설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가 하위권 탈출이었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러지 못해 결국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며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1군 감독으로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소회에 대해 "참 힘들었다. 야구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고 감독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꼈다"면서도 "선수들은 나름대로 1년 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다. 고생 많았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선수단을 다독였다.

설 감독은 이번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과 대체 외인 타자들의 활약, 신인들의 합류 등 희망적인 요소도 확인했으나, 하위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한층 더 혹독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곧바로 전력 재정비에 돌입한다. 설 감독은 "남들보다 더 많이 뛰고 훈련해야 하위권을 벗어날 수 있다"며 마무리 캠프와 대만 윈터리그 등 이어지는 일정에서 수비 디펜스 강화, 베이스러닝 집중 훈련, 투수진 제구력 보완 등을 집중적으로 다듬겠다고 밝혔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대형 신인' 하현승의 향후 투타 기용 방향 및 관리 플랜에 대해서도 코칭스태프, 구단과 심도 있는 미팅을 거쳐 철저히 수립해 나갈 방침이라고도 했다.

최종전 승리를 거둔 뒤 설 감독은 다시 한번 선수들과 팬들을 챙겼다. 설 감독은 "선수들 모두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발 김성진이 5이닝을 잘 던져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것을 축하하며, 불펜진도 끝까지 리드를 잘 지켜줬다"며 "데이비슨, 히우라, 박찬혁, 김재현의 홈런으로 최종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시즌 마지막까지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 시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내년 시즌에는 더욱 철저히 준비해서 돌아오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7일 경기 직후 팬들 앞에서 인사하는 서건창. /사진=키움 히어로즈
홈 팬들을 향해 인사하는 키움 선수단.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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