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5번째 누리호, 날다]③15개 위성 중 초소형군집위성 포함 14개 성공 사출

7일 우주로 향한 누리호에는 총 15기의 인공위성이 실렸다. 누리호는 이들 위성을 각자 다른 방향으로 분리해내며 목표한 지점에 도달하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다. 누리호 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우리나라도 '위성 발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누리호에는 초소형 위성 2~6호기와 국내 산학연구원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의 위성이 실렸다. 역대 누리호 가운데 가장 많은 위성을 탑재했다.
누리호는 이들 위성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각자 다른 각도록 분리시켜 목표 지점에 보내는 역할을 담당했다. 5개가 묶여있는 초소형 위성을 각도를 조절하면서 다른 방향으로 쏜뒤 나머지 10개 큐브위성도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목표가 같은 여러 위성을 특정 궤도에 투입하는 '군집 위성' 배치에 도전한 누리호는 이번이 처음이다.
누리호의 주 임무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제 위치로 보내는 것이다. 초소형군집위성 2~6호는 지구 저궤도에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고밀도로 정밀 관측하는 위성으로 KAIST(카이스트) 인공위성 연구소가 개발했다. 2024년 시제기 발사, 2025년 검증기 발사에 이어 양산형으로 발사하는 첫 위성 그룹이다. 2027년 나로호 6차 발사에서 쏴올릴 5기를 포함, 총 10기로 전체 군집을 구축해 3년간 한반도 지역을 하루 3회 이상 촬영할 계획이다. 군집위성은 단일 중대형 위성 운용과 비교하면 여러 위성을 궤도에 분산해 특정 지역을 더 자주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탑재위성으로 실린 큐브위성 10기는 각각 목적과 기능이 다르다. 큐브위성은 가로·세로·높이 10㎝인 정육면체를 기본 단위(1U)로 하는 작은 위성이다. △탑재기술 검증 △미세먼지 모니터링 △지구 대기 관측 △남대서양·우주 방사선 데이터 수집 △광통신 데이터 전송기술 실험 △우주환경 실험 △국내 반도체 소자 실험 등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쿼터니언이 만든 큐브위성 '퍼샛02'(PERSAT02)는 제주 지역의 해양쓰레기와 해류 방향 분석을 담당할 예정이었으나 발사체에서 분리되지 못했다.
정부는 이번 누리호 5호의 위성발사 임무 결과에 따라 실제 위성 수요를 담당하는 발사서비스로의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현재 스페이스X 등 해외 발사체에 의존하는 위성발사 수요를 누리호가 담당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상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이날 발사 이후 브리핑에서 "발사체는 거대하고 무겁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로 대한민국이 보유한 리소스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화두"라며 "앞으로 수십만, 수백만개 위성이 저궤도에 올라가는데 발사체 부족 사태에 대비해 어떻게 국가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우리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지, 안보와 경제 두 분야에서 (우주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