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급한 이랜드에 찬물 작전' 언더독 김포 고정운 감독 "내려앉은 뒤 카운터 어택" 예고 [김포 현장]

김포=박재호 기자
2026.10.09 16:20
고정운 김포FC 감독이 서울 이랜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예고했다. 고 감독은 상대 전적 열세의 원인으로 퇴장 변수를 꼽으며 서울 이랜드의 탄탄한 전력과 승격 동기부여를 경계했다. 측면 크로스 봉쇄를 승부의 관건으로 지목한 고 감독은 전반전을 잘 버틴 뒤 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고정운 김포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정운(60) 김포FC 감독이 서울 이랜드의 강한 전력을 인정하면서도 '한방 공격'을 예고했다.

김포는 9일 오후 4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서울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김포FC는 승점 35로 7위, 서울 이랜드는 승점 48로 3위에 자리했다.

약 3주간의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르는 첫 경기다. 경기 전 만난 고 감독은 선수단의 현재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반반이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결국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악재도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공격진의 공백에 대한 고충과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고 감독은 "우리가 31득점 37실점을 기록 중인데, 루이스와 루안 두 선수가 15골을 넣으며 전체 득점의 딱 50%를 차지했다"며 "두 선수가 빠진 상황 속에서도 공격 패턴을 바꾸며 선수들이 꾸역꾸역 끌고 나가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 휴식기에 대해서는 오히려 아쉬움을 표했다. 고 감독은 "차라리 휴식기 없이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2022년 프로 2부에 온 이후 시즌 도중 4일을 통으로 쉬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 3주 공백기 동안 처음 겪었다. 쉬는 과정에서 긴장감이 다소 풀어진 면도 있어 고민이 됐다"고 털어놨다.

고정운 감독이 경기 중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서울 이랜드전 상대 전적(1무 4패) 열세에 대해서는 '퇴장 변수'를 원인으로 꼽았다. 고 감독은 "이랜드와 치른 9경기 동안 상대는 퇴장이 1번 나왔지만 우리는 4~5명이나 퇴장을 당했다"며 "유독 이랜드전에서만 이런 큰 편차가 발생했다 보니 승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서울 이랜드의 전력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고 감독은 "이랜드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1부 승격 기회가 눈앞에 있으니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것"이라며 "선수층도 탄탄하고 22세 이하(U-22) 자원과 용병까지 신구 조화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다. K리그2에서 1부 출신 팀들과 견줄 만한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이날 경기의 해법은 철저한 실점 억제와 측면 봉쇄다. 고 감독은 "이랜드는 에울레르와 박재용을 앞세워 측면 크로스 비중이 상당히 높고, 득점 대부분이 측면에서 시작된다. 이를 수비진이 어떻게 걷어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며 "전력 차이가 분명히 있는 만큼 수비 라인을 내려 안정적으로 버틴 뒤 카운터 어택을 노리겠다"고 전술적 구상을 밝혔다.

고 감독이 내다본 승부처는 후반전이다. 그는 "전반전에 실점하면 골도 많이 날 수 있다. 전반을 잘 버텨준다면 우리도 끈끈한 팀인 만큼 결국 승부는 후반전에 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왼쪽)과 박동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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