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님 일찍 만났다면 국대 더 갔을텐데"... '1골1도움 34세' 문선민의 뼈있는 농담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2026.10.11 06:05
FC서울의 문선민이 제주SK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고 리그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문선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기동 감독을 더 일찍 만났다면 국가대표에 더 많이 발탁됐을 것이라며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현했다. 또한 우승 공약으로 팬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경기장까지 출근하며 소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선민이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제주SK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에서 선제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을 우승 턱밑까지 올려놓은 문선민(34)이 김기동(55) 감독을 향해 존경을 나타냈다.

서울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약 3주간의 A매치 휴식기 후 첫 승을 올린 서울은 승점 65(20승5무6패)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남은 7경기에서 승점 7점만 추가하면 리그 10년 만의 우승을 확정하는 서울이다.

이날 클라말라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문선민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0-0으로 맞선 후반 1분 박스 안에서 최준이 연결한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문선민 특유의 관제탑 세리머니도 펼쳐졌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34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클리말라에게 감각적인 헤더 전진 패스로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했다.

경기 후 문선민은 기자회견을 통해 "휴식기 전 3경기에서 1승 2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A매치 휴식기 동안 우승을 위해 팀원들과 노력을 많이 했다"며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클리말라의 결승골을 도운 감각적인 헤더 패스에 대해서는 "돌려놓겠다는 생각으로 의도한 패스였다"고 설명했다.

FC서울 선수들이 선제골 후 단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맹활약의 공은 김기동 감독에게 돌렸다. 문선민은 "감독님을 더 일찍 만났더라면 더 좋은 선수가 되고 국가대표에도 더 많이 발탁됐을 것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한다"며 "최근 나에 대한 견제가 심해졌는데, 감독님과 비디오 미팅을 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팀 분위기와 수비 가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동계 훈련 때부터 외국인 선수들과의 소통이 원활해 느낌이 좋았다"며 "감독님이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셔서, 간격 유지나 동료의 빈자리를 커버하는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상황을 두고는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고 유지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의연하게 답했다.

끝으로 우승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팬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소통하며 상암(경기장)까지 출근하는 것"이라며 "몇 호선을 타야 할지는 구단과 협의해 봐야겠지만 정말 재밌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팀 연습 중 포즈를 위한 문선민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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