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현장] "신지현 늘 믿는다" 최윤아 감독의 절대 신뢰... 어린 신한은행 중심엔 '베테랑 캡틴' 있다

청주=이원희 기자
2026.10.12 06:05
인천 신한은행은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4위전에서 청주 KB를 76-54로 꺾고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최윤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베테랑 캡틴 신지현에 대해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신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어린 선수들과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챙기며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신지현. /사진= WKBL 제공

인천 신한은행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존재가 있다. 바로 '베테랑 캡틴' 신지현이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도 신지현을 향해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신한은행은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4위전에서 청주 KB를 76-54로 꺾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이번 대회를 3위로 마쳤다. 조별리그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B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박신자컵이 국제대회 형식으로 개편된 2023년 이후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았다.

준결승에서는 일본 후지쯔 레드웨이브에 패했지만 마지막 KB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KB와 3·4위전에서는 1998년생 김지영이 35분8초를 뛰며 13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단 1개가 모자란 맹활약이었다.

홍유순도 16점 9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힘을 냈고, 일본인 아시아쿼터 노구치 사쿠라는 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그리고 주장 신지현도 30분24초를 소화하며 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이날 가장 화려했던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윤아 감독이 신지현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단순히 득점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최 감독은 "신지현이 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컨트롤도 해줘야 하고, 선수들이 잘 안 될 때는 본인이 해결해줘야 하는 상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팀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신지현이 짊어진 부담도 적지 않다.

최 감독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도 아마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그래도 워낙 해왔던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특히 승부처에서 신지현이 가진 해결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최 감독은 "지현이는 어쨌든 한 방이 있는 선수다. 저는 늘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지현(오른쪽). /사진= WKBL 제공

실제로 신지현은 KB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득점에 나서며 신한은행이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는 데 힘을 보탰다.

4쿼터 중반에는 노구치 사쿠라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신한은행은 이 득점으로 67-43까지 달아났고, 사실상 K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신지현은 WKBL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베테랑 가드다.

201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의 지명을 받은 신지현은 정규리그 통산 315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평균 9.4점 3.5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하나은행에서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17.8점 5.2어시스트 3.8리바운드를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가드로 활약했다. 2022~2023시즌에도 평균 15.3점 4.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주축 가드로 활약했다. 지난 2025~2026시즌에는 정규리그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6분23초를 뛰며 9.6점 3.8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선수 생활 동안 크고 작은 부상을 여러 차례 이겨내고 코트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오뚝이' 같은 선수이기도 하다.

이제 신한은행에는 홍유순, 이가현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고, 노구치와 가네다 마나 등 새로운 전력까지 합류했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 /사진= WKBL 제공

그만큼 신지현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흔들릴 때 경기 흐름을 정리하고, 동료들이 풀리지 않을 때는 직접 한 방을 터뜨려야 한다. 또 코트 밖에서는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번 박신자컵에서 신한은행은 국제대회 개편 후 처음으로 4강에 올라 최종 3위까지 차지했다.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그리고 그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준 존재가 바로 베테랑 캡틴 신지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어린 선수들은 물론 아시아쿼터 선수들까지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최윤아 감독이 "늘 믿어야 하는 선수"라고 강조한 이유다.

신지현(오른쪽).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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