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이냐, 무관이냐.
'슈퍼스타'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팀과 개인 모두에 너무도 중요한 경기에 나선다.
2026 KBO리그는 12일 광주(KIA-LG 트윈스), 대구(삼성 라이온즈-KT 위즈), 잠실(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등 3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아직 3위와 7위 팀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몇몇 개인 타이틀에서도 마지막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영광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김도영의 수상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그는 현재 홈런 44개로 힐리어드(32·KT)와 공동 1위, 장타율은 0.643으로 오스틴(33·LG·0.640)에게 3리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에선 118개로 1위 최원준(29·KT·124개)과 6개 차 뒤진 2위라 한 경기에서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도영이 앞서나갔던 홈런 부문에선 힐리어드가 지난 7일 수원 삼성전 8회 마지막 타석부터 11일 대구 삼성전 2회와 3회까지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 KT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돼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대포를 노릴 수 있다.
장타율(루타수/타수) 부문도 접전이다. 이날 맞대결에서 똑같이 4타수씩을 기록한다고 가정한다면 오스틴이 김도영보다 루타가 2개 더 많을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 김도영으로선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홈런·장타율 2관왕에 오르느냐, 아니면 둘 다 놓치느냐가 결정된다.
개인 사정만 다급한 것이 아니다. 이날 광주 경기는 3위 결정전이다. KIA와 LG 모두 승리할 경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만약 4위로 밀린다면 당장 이틀 후인 14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결국 김도영에겐 큰 것 한 방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경기다. 최근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지난 5일 잠실 LG전 9회 극적인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 6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보탰다.
더욱이 김도영은 2022년 데뷔 후 개인 통산 99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가 과연 팀의 3위 확정과 100호 축포를 모두 이뤄내며 다시 한 번 '슈퍼스타'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