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계산? 그럴 여유 없다→곽빈만 WC 1차전 선발 내정" 두산, 잭 로그까지 불펜 전환 강수!

잠실=박수진 기자
2026.10.12 16:43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 잭로그를 불펜으로 전환하는 총력전을 선언했다. 1차전 선발로 곽빈을 내정했으며 준플레이오프를 계산하며 선발진을 아낄 여유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최종전부터 불펜 투수진의 실전 감각을 점검하며 가을야구 올인 체제에 돌입했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6.09.0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원형 감독이 선수들의 피칭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지면 패하는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맞이하는 두산 베어스가 가을 야구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선발로 계속 나섰던 좌완 외국인 투수 잭로그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다. 준플레이오프를 계산하며 선발진을 아낄 여유 따위는 없다는 사령탑의 단호한 결단이다. 12일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최종전부터 불펜 대기할 예정이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마운드 운용 구상을 공개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불펜 투수진 전반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불펜 데이'를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끈 것은 선발 투수 잭로그의 보직이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잭로그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활용해야 한다. 본인도 중간에서 한 번 공을 던져보고 싶어 했다"며 "타이밍을 봐서 오늘 경기 중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을야구 본 무대에서 로그를 선발이 아닌 '특급 구원'으로 쓰기 위해 사전 점검에 나선 것이다.

현재 김 감독의 머릿속에 확실히 자리 잡은 선발 투수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 나설 토종 에이스 곽빈뿐이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선발 구상에 대해 "지금 머릿속에는 곽빈만 있고, 2차전 선발 후보 정도만 내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는 다 불펜이다"라며 사실상 곽빈을 제외한 모든 선발 자원의 불펜 대기 체제를 공식화했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은 두산은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잡아야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한 판만 패해도 가을야구가 끝나는 절체절명의 조건인 만큼, 선발 투수를 아낄 여유가 전혀 없다. 12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와 3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데 패하는 팀이 4위가 된다.

김 감독은 "선발들이 길게 이닝을 던져주면 좋겠지만, 큰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 흐름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른다"며 "상황에 따라 연투까지 감수하고 이길 수 있는 최대의 방안을 찾아 불펜을 기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 등 다음 단계를 염두에 둔 로테이션 안배는 없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의 답변은 단호했다. 김원형 감독은 "다음 준플레이오프를 계산하면서 이번 와일드카드를 치를 수는 없다. 지금은 계산할 겨를도, 계산 자체도 없다"며 "오직 이번 두 경기를 잡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붓는 '올인'이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다음 경기 투수는 그때 가서 고민하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1차전 선발 곽빈을 앞세우고, 외국인 선발 잭 로그마저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띄운 두산이 벼랑 끝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잭로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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