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영원한 심장' 양현종(38)이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슈퍼스타' 김도영(23)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회말 터진 김도영의 극적인 투런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제압,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IA는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LG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79승 63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반면 LG는 78승 75패 1무를 기록하며 4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두 팀의 최종 승차는 1.5경기.
승리한 KIA는 4일 휴식 후 오는 17일부터 LG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자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임한다.
8회말 결승 투런 홈런을 터트린 김도영이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등극했지만, 마운드에서 선발 등판한 양현종도 수훈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올해 양현종은 26경기에 등판, 12승 6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총 124⅔이닝 동안 122피안타(15피홈런) 58볼넷 85탈삼진 66실점(58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4, 피안타율 0.252가 그의 올해 정규시즌 최종 성적이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2차례 해냈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LG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61의 성적을 낸 양현종이었다. 총 13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4볼넷 6탈삼진 8실점(7자책), 피안타율 0.220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LG를 상대로 중요한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에 앞서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의 투구 운용에 관해 "잘 던지면 계속 갈 것이다. 초반에 흔들리면 저희 투수들이 다 대기하고 있기에 초반에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1회부터 1이닝씩 잘라가며 던진다고 생각할 것이다. (양)현종이도 최선을 다해서 던진다고 했다. 우선 초반에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그다음에 어떻게 흘러갈지 보겠다. 그래도 (상대 타순) 한 바퀴 이상 충분히 문제없이 던지지 않을까. 혹시 몰라 지난 등판 때 80구 정도에서 끊었던 것도, 4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지 몰라 그랬다. 큰 문제는 안 될 거라 본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이날 양현종의 투구 수는 67구였다. 이 감독은 한 박자 빠른 교체를 선택, 6회부터 조상우를 바로 투입했다. 비록 조상우가 동점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다른 불펜진이 잘 막아내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이렇게 부담감이 큰 경기는 오랜만이었다. 책임감이 큰 경기였고, 마치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부담감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흔들리면 모든 선수가 흔들릴 거라 생각해 최대한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심적으로 압박감은 있었다. 이 압박감만 이겨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했다"면서 "특히 (김)태군이가 좋은 리드를 해줬다. 공 1, 2개를 제외하고 모두 태군이의 리드를 따랐다. 좋은 리드를 통해 장타력이 좋은 선수들의 장타를 최대한 억제한 것이 주효했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종은 계속해서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김)도영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정말 말이 필요 없는 슈퍼스타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 3위를 만드는 홈런이자, 홈런왕, 통산 100호 홈런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전 타석의 결과와 상관없이 차분하게 투수들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 뿌듯하고 대견하다. 내년과 내후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양현종은 "길고 길었던 정규시즌이 끝났다. 많은 이닝을 던졌어야 했는데, 많이 던지지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팀이 3위라는 높은 순위로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최고참으로 모든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잘하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44경기 이외에 보너스 게임이 생겼다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당연히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다. 모든 선수가 압박감을 이겨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가장 높은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