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 카이스트 러너, 하프코스 500m 남기고 안타까운 사망... "하늘에서는 편히 달리길"

박건도 기자
2026.10.13 15:00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26 서울레이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20대 여성 유지원 씨가 결승선을 500m 앞두고 쓰러져 사망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생이자 러닝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유 씨는 현장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며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지원씨 개인 러닝 기록. /사진=유지원씨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울 도심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20대 여성이 결승선을 불과 500m 앞두고 쓰러져 숨졌다. 사망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연구하던 카이스트(KAIST) 대학원생이자 활발히 활동해 온 러닝 인플루언서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3일 대회 주최 측인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49분께 '2026 서울레이스' 하프코스에 출전한 참가자 유지원 씨가 20.6km 지점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하프코스 전체 거리(21.0975km) 가운데 결승선을 약 500m 앞둔 지점이었다.

현장 의료진의 응급조치 직후 유 씨는 119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직위원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슬픔을 마주하신 유가족과 마음이 무거우실 참가자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사안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광화문과 흥인지문 등 도심을 가르는 이번 대회는 하프 코스와 11km 코스 등에 약 1만 2000명이 참가했다.

유 씨는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AI 반도체 관련 연구를 이어오던 공학도이자 연구 활동과 러닝을 병행하는 일상을 공유하며 러닝 인플루언서로도 활발히 활동해 왔다. 2022년 달리기를 시작해 기량을 갈고닦은 유 씨는 지난 4월 열린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 10km 마스터즈 여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동호인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고인의 SNS와 생전 인터뷰 영상 등에는 러닝 동호인들과 누리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달리길 바란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던 젊은 인재였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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