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과 돈을 빼앗기 위해 30대 어머니와 5세 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교도소 수감 중 사망했다.
영국 '더선'은 13일(한국시간) 살인 및 강도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파르호드 라힘조다(33)가 최근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날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타지키스탄 출신인 라힘조다는 '타이거 아이'로 불리던 전직 격투기 선수이자 택시 기사였다. 그는 승객으로 만난 올가 야로슬라브체바가 유산을 상속받아 차를 살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라힘조다는 이 돈을 빼앗아 자기 가족이 살 집을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2024년 1월 20일, 라힘조다는 올가 모녀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했다. 그는 어린 딸이 보는 앞에서 올가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어 시신과 겁에 질린 딸을 훔친 차에 태우고 다녔다. 결국 딸마저 목 졸라 살해한 그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고속도로 인근과 외곽 눈밭에 두 시신을 각각 유기했다.
범행 후 라힘조다는 현금과 휴대전화, 550만 루블(약 9000만 원) 상당의 차량을 훔쳐 달아났고 이후 차를 팔아넘겼다. 그는 올가의 실종을 걱정한 친구들이 전화를 걸자 "모녀가 자고 있으니 깨우지 않겠다"고 답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라힘조다는 도주를 시도했다. 그는 장모에게 "올가가 먼저 흉기로 공격해 정당방위로 죽였다"고 거짓말했다. 주택 담보 대출에 보태라며 훔친 돈다발도 건넸다. 하지만 장모는 이 돈을 즉시 경찰에 넘겼다.
범행 닷새 뒤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경에서 경찰에 붙잡힌 그는 끝까지 우발적 사고를 주장했다. 아내와는 이혼 당했다. 법원은 그에게 유죄를 인정해 2025년 10월 징역 23년형을 선고했으나, 그는 복역 1년 만에 옥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