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판에 희비가 갈릴 수도 있는 외나무 다리 승부. 최정예 전력으로 맞서야 할 경기지만 양 팀 핵심 선수가 나란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2026 신한 SOL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나설 양 팀 선수단 명단을 공개했다.
30명으로 구성된 명단은 대체로 예상 가능한 선수들로 구성됐으나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선수가 하나씩 자취를 감췄다.
LG 트윈스는 마무리 투수 손주영(28)이 목 담 증세, 두산 베어스에선 국가대표 2루수 박준순(20)이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초반 주전 마무리 유영찬이 조기 시즌 아웃되며 갑작스럽게 클로저로 변신한 손주영은 47경기에 나서 31세이브(1승 2패)를 올렸다. 마무리가 처음임에도 이 부문 2위에 오를 정도로 LG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렇기에 더욱 뼈아픈 이탈이다. LG는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했다.
시즌 막판 세이브왕 출신 고우석이 돌아와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선수 등록 기한을 넘겨 포스트시즌엔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존 케네디가 있지만 필승조 김진성 또한 부상으로 빠져 있고 고우석, 손주영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얼마나 홀로 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두산은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출전 선수 명단을 짰다. LG에 비해 포수를 한 명 더하고 내야수를 한 명 덜어냈다.
투수 2관왕 곽빈과 다승 공동 3위 최민석, 웨스 벤자민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선발진이 강점이지만 타선의 한 축을 지키던 박준순이 빠진 게 치명적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맹타를 휘두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을 이끌었던 박준순이지만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는데 결국 완벽히 회복하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준순의 이탈로 수혜를 본 건 백전노장 손아섭(38)이다. 올 시즌 두산으로 이적했지만 54경기에만 나서 타율 0.236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박준순이 빠지면서 기회를 얻게 됐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3위(2655개)에 올라 있는 손아섭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도 단기전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LG와 두산의 WC 1차전은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 두산은 곽빈을 선발 등판시킨다.
상위팀의 어드밴티지로 1승을 안고 시작하는 LG는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준플레이오프(준PO)로 향하고 5위 두산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준PO로 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