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무릎 꿇고도 받는다! 안세영, '홈코트' 덴마크 에이스 '21-9' 압도...무난히 8강 진출→덴마크 오픈 '2연패' 청신호

OSEN 제공
2026.10.16 02:02
안세영이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리네 크리스토페르센을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게임 초반 8-11로 뒤지던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며 2게임에서는 무릎을 꿇고 수비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2026시즌 58승 1패를 기록하며 대회 2연패와 시즌 두 자릿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OSEN=고성환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덴마크 오픈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리네 크리스토페르센(덴마크·세계 12위)을 2-0(21-17 21-9)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홈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덴마크 에이스' 크리스토페르센이 경기 초반 안세영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안세영은 상대의 예리한 공격에 당황한 듯 실수까지 겹치면서 8-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이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아쉬워 하는 탄식도 여러 번 들렸다.

격차가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안세영 특유의 한 발 빠르게 예측하는 수비가 잘 되지 않으면서 11-14로 뒤졌다. 그러나 안세영은 역시 안세영이었다. 순식간에 연속 5점을 올리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그리고 강력한 공격으로 먼저 21점째를 따내며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 초반 흐름도 치열했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안세영은 무릎 꿇은 채 수비에 성공하는 진기명기를 자랑하며 3-3 동점을 만들었고, 내리 3점을 추가하며 6-3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그는 또다시 5연속 득점하며 11-4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이변은 없었다. 안세영은 크리스토페르센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크리스토페르센도 홈 팬들의 응원 속에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 결국 안세영이 매치 포인트를 따내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의 2026시즌 성적은 59전 58승 1패가 됐다. 승률은 무려 98.3%.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뒤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 기세라면 여자단식 최다인 11관왕에 올랐던 지난 시즌 기록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안세영은 올해에도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8개의 여자단식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 유럽 2연전을 모두 제패한다면 시즌 두 자릿수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그는 2021년 대회에선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와 맞붙던 도중 부상 기권, 2024년 대회에선 왕즈이에게 0-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엔 왕즈이에게 결승전 패배를 되갚아주며 처음으로 덴마크 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제 안세영의 다음 상대는 이본 리(독일·세계 45위) 혹은 탄비 샤르마(인도·세계 24위)가 된다. 둘 중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선수가 8강에서 안세영과 맞붙는다.

4강에 오르면 일본 선수와 격돌한다. 안세영이 한 번 더 이기면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7위)-노조미 오쿠하라(세계 11위) 경기의 승자와 만나게 된다. 미야자키로선 설욕전이기도 하다.

미야자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정말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직후 출전한 북극 오픈에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베테랑 오쿠하라에 패하며 8강 탈락했다. 오쿠하라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해야만 안세영과 다시 붙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안세영은 미야자키를 상대로 통산 8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9월 리닝 중국 마스터스 결승전이었다. 당시 안세영은 미야자키를 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두 번째 게임을 21-6으로 압도하며 실력 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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