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5·베식타스)가 독일 원정에서 제대로 폭발했다.
베식타스는 16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식타스는 유로파리그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을 쌓았다.
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오현규였다. 오현규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5분을 소화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베식타스가 터뜨린 3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경기 내내 적극적이었다. 오현규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려 10차례 볼을 터치했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7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에는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승부는 후반 들어 급격하게 요동쳤다.
베식타스가 먼저 균형을 깼다. 오현규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후반 15분 베식타스의 코너킥 공격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윌프레드 은디디를 거쳐 공이 오현규에게 향했다. 오현규가 이를 건드려 아미르 무리요에게 연결했고, 무리요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현규의 시즌 유로파리그 첫 도움이었다.
호펜하임도 후반 23분 피스니크 아슬라니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오현규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7분 주니오르 올라탄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식타스가 2-1로 다시 앞섰다.
오현규의 발끝은 불과 7분 뒤 또 한 번 번뜩였다. 후반 34분 일한 파클르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오현규가 반대편에서 받아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멀티골을 완성한 오현규 덕분에 베식타스는 3-1까지 달아났다.
호펜하임이 후반 43분 고키 마치다의 헤더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결국 베식타스가 3-2 승리를 지켜냈다.
튀르키예 현지도 오현규의 맹활약에 주목했다. 튀르키예 매체 '튀르키예 가제테시'는 "오현규가 쇼를 펼쳤다"며 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베식타스의 한국인 공격수 오현규가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큰 몫을 했다"고 극찬했다.
특별한 기록까지 세웠다. 보도에 따르면 오현규는 2018년 11월 사릅스보르그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예레마인 렌스 이후 약 8년 만에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 경기 2골을 터뜨린 베식타스 선수가 됐다.
더욱 의미 있는 건 3경기 만에 잡은 선발 기회에서 폭발했다는 점이다.
최근 3경기에서 벤치 출발했던 오현규는 두산 블라호비치가 위장 문제로 명단에서 빠지면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단 한 경기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주전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도 오현규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9.3을 부여했다.
오현규는 85분 동안 44차례 볼을 터치했고, 이 가운데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만 10차례 공을 잡았다. 슈팅은 무려 7차례로 경기 최다였다. 두 차례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했고, 두 차례 드리블도 모두 성공했다.
몸싸움에서도 강했다. 지상 경합에서 10차례 중 무려 9차례 승리했고, 상대에게 7차례 파울을 얻어냈다.
수비에서도 인터셉트 1회와 걷어내기 2회, 볼 회수 2회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