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큰 적은 상대가 아닌 '자멸성 턴오버'였다.
현대모비스는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1라운드 원정 경기서 무려 15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82-95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3.4개의 실책을 범하며 리그 최다 턴오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현대모비스에게는 뼈아픈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실에 들어선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 역시 깊은 한숨과 함께 뼈아픈 진단을 내놓았다. 양 감독은 "(오늘도)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상대방 수비가 엄청 대단했던 것도 아닌데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않았나 싶다. 역습 기회에서 실책이 나온 점이 특히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소노의 외곽포가 터진 상황을 짚으며 "소노는 우리랑 할 때 전반적으로 슛이 잘 들어갔고, 오늘은 김진유까지 들어갔다. 그 선수들 때문에 진 건 아니지만, 흐름상 활력소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에게까지 슛을 맞으면 우리로선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양 감독은 상대의 슛보다 팀 스스로의 실책이 진짜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양 감독은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라 턴오버였다. 중요한 흐름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뺏기고, 또 턴오버를 범했다. 슛이 안 들어가는 건 다음 문제지만, 턴오버로 공격권을 헌납하는 건 치명적"이라고 짚었다.
현대모비스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턴오버를 쏟아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분석했다. 양 감독은 "앞선 3연패 기간에는 내가 정리를 잘 못 해줬던 부분이 있었고, (직전) DB전부터는 정돈된 공격을 많이 지시했다. 그런데 오늘은 상대 수비가 안쪽을 많이 좁히는 수비를 들고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턴오버를 쏟아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양동근 감독은 "1라운드 승수 목표치에 한참 부족하다"면서도 "연습을 통해 (턴오버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