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4차전 우천 취소→7차전까지 간다면 4연전 지옥, WS 선착한 밀워키만 이득인가

박수진 기자
2026.10.17 12:28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6 ALCS 4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번 우천 취소로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양 팀은 이동일 없이 4일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내셔널리그에서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선착한 밀워키 브루어스는 상대 팀의 전력 소모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지역 방송 '폭스 8(FOX 8)' 소속 P.J. 지글러 기자 SNS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는 비가 내렸다.

1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6 ALCS(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현재 클리블랜드가 2승 1패로 앞서있다.

경기는 4차전과 5차전이 하루씩 밀렸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을 비롯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이동일 없이 21일까지 '4일 연속 경기'가 펼쳐진다. 19일 클리블랜드 경기를 마치자마자 플로리다로 날아가 곧바로 6·7차전을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자연스레 시선은 내셔널리그를 4연승으로 끝내고 월드시리즈(WS)에 선착한 밀워키 브루어스로 쏠린다. AL 우승팀이 지옥의 4연전 끝에 탈진해 올라온다면 밀워키가 막대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하지만 세 팀의 이해관계를 뜯어보면 계산서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2승 1패로 앞선 클리블랜드엔 당장 단비다. 디비전시리즈 5차전 혈투와 ALCS 접전으로 바닥났던 불펜진이 숨을 돌렸다. 포스터 그리핀 등 선발진도 정상 휴식을 취하게 됐다. 18·19일 안방 2연전을 쓸어 담고 4승 1패로 끝낸다면 플로리다 원정 이동 자체를 지울 수 있다.

동시에 1승 2패의 탬파베이도 흐름을 리셋할 기회를 잡았다. 만약 원정에서 1승을 건져 홈에서 열리는 6차전으로 시리즈를 끌고 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탬파베이의 마운드 인해전술은 무휴식 4연전에서 오히려 클리블랜드보다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6차전과 7차전이 날씨 변수가 없는 돔구장(탬파베이 홈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다는 점도 든든하다.

밀워키가 체력을 비축하며 마운드를 재정비한 것은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24일 예정된 월드시리즈 1차전까지 열흘 넘게 쉬면서 경기 감각이 무뎌지는 우려는 당연히 있다. 가을비가 만든 4연전 지옥의 덫. 클리블랜드가 안방에서 조기 종결로 불을 끌지, 탬파베이가 끝장 승부로 판을 흔들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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