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히 PS 엔트리에 입성한 삼성 1년차 신인의 포부 "첫 가을야구 설렌다, 하지만 팀에 너무 감사"

대구=박수진 기자
2026.10.26 09:01
삼성 라이온즈의 1년차 신인 투수 장찬희가 생애 첫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장찬희는 이번 시즌 41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했다. 그는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경기 중반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에 집중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SSG 랜더스 경기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장찬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삼성 우완투수 장찬희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를 앞두고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장찬희는 2007년생으로 올시즌 4승2패 방어율 3-7을 기록중이다. 2026.06.0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프로 무대 첫해부터 무려 1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궂은일 가리지 않고 오가며 마운드를 지킨 삼성 라이온즈 루키 투수 장찬희(19)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앞두고 당찬 각오와 성숙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장찬희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소감과 함께 결전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이날 예정됐던 삼성과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장찬희의 첫 가을야구 등판 기회도 하루 미뤄진 상황.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6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장찬희는 데뷔 첫해부터 1군 마운드의 확실한 보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41경기(선발 9차례)에 등판해 76이닝을 소화하며 4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장찬희는 롱릴리프와 대체 선발 등 마운드에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묵묵히 제 몫을 해내며 팀에 기여했다.

팀의 주축으로 가을야구 엔트리 한자리를 당당히 꿰찼지만, 장찬희는 자신의 활약에 대해 한없이 낮췄다. 이번 시즌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본인의 지분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제 지분보다는 구단 관계자분들, 감독님,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제가 팀에 도움을 준 부분도 있겠지만, 오히려 제가 팀한테 도움과 기회를 훨씬 더 많이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특히 상대인 KIA를 상대로 이번 시즌 8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으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천적'이지만, 이마저도 공을 돌렸다. 장찬희는 "KIA에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가 많은데, 포크볼로 좌타자들을 잘 잡아낸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도 "KIA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게 던진 건 없다. 운이 좀 많이 따랐던 것 같다"고 직접 설명했다.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앞둔 스무 살 청년의 심장은 설렘으로 뛰고 있다. 장찬희는 "가을야구는 설레고 긴장도 많이 되고 흥분도 많이 되는 자리"라며 "그런 감정들을 억지로 숨기려 하지 않고 충분히 즐길 생각"이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코칭스태프의 조언도 가슴에 새겼다. 최일언 수석코치가 그에게 "가을야구에서는 마운드 위 행동 하나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니 삼진을 잡고 내려올 때 액션을 크게 해도 좋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장찬희는 "원래 그렇게 큰 액션을 하는 성격은 아니다. 미리 생각하기보다는 마운드 위에서 순간적으로 흥분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나올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팀 내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한 위기 상황이지만 장찬희는 자신의 위치에서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마무리는 저보다 구위가 좋은 선배님들이 맡아주실 것 같다"며 "저는 경기 중반부터 마무리까지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완벽하게 잇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승 기회는 한 번 올까 말까 한 소중한 순간이라고 들었다. 찾아온 이 기회를 꼭 잡아서 선배님들과 함께 올해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강조하며 경기 준비를 위해 떠났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장찬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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