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퇴장 악몽 이겨낸 '07년생 강철멘탈', 수원 초신성 모경빈 "너무 미안했다... 만회하고 싶었어" [성남 현장]

성남=박건도 기자
2026.10.26 08:12
수원 삼성의 2007년생 수비수 모경빈이 성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모경빈은 지난 7월 성남전 당시 데뷔전에서 퇴장을 당해 눈물을 흘렸던 아픔을 3개월 만의 선발 출전에서 완벽히 씻어냈다. 경기 후 모경빈은 퇴장 당시 팀에 미안했던 마음을 만회하기 위해 묵묵히 준비해왔으며 선배 홍정호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수원 삼성 2007년생 수비수 모경빈. /사진=박건도 기자

'강철 멘탈' 2007년생 중앙 수비수다. 수원 삼성 초신성 모경빈(19)은 퇴장 악몽을 오히려 기폭제 삼아 기어이 잠재력을 입증했다.

모경빈은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30라운드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풀타임 맹활약하며 수원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모경빈은 90분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7월 성남전 당시 선발 출전했다가 퇴장을 당해 경기 후 서포터스석을 돌며 눈물을 훔쳤던 아픔을 완벽하게 씻어낸 한 판이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모경빈은 "거의 3개월 만의 첫 선발 출장이었다"며 "지난 성남전 때 퇴장을 당했어서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걸 최대한 만회하려고 노력했고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90분을 뛰기 위해 3개월 동안 준비를 많이 했는데 잘 소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7월 성남전 퇴장 당시의 심정에 대해서는 "그때 팀에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만회하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뒤에서 묵묵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정효 감독의 경기 전 지시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고 평소처럼 똑같이 하셨다.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나만의 역할이라기보다 팀이 준비하던 틀과 롤이 있었다.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

출전 기회를 기다리던 시간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답했다. 모경빈은 "항상 뛰고 싶다는 마음은 당연히 프로 선수니까 있었다"면서도 "형들보다 부족했기 때문에 경기장에 못 나갔을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님께 항상 훈련장에서 형들보다 낫다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성남FC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모경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팀 내 또래 선수들의 활약도 큰 자극제가 됐다. 이정효 감독은 올 시즌 초부터 유망주들을 꾸준히 기용해왔다. 모경빈은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는 걸 보면서 선수로서는 '나도 저 자리에서 뛰고 싶다',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을 갖고 계속 준비했다"고 밝혔다.

수비수로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항상 만족하지 않고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사는 것 같다"며 "프로 축구선수라면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스트레스다. 경기에 들어갔다는 것은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역할을 부여하셨다는 뜻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했다.

선배들의 든든한 지원도 전했다. 모경빈은 "(홍)정호 형은 이번 경기 준비할 때도 장난을 많이 쳐주셨다"며 "저번 경기 끝나고도 '다음 경기 잘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 '긴장했냐'며 긴장도 풀어주시고 진지할 때는 어떻게 해야 더 편하게 할 수 있는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이정효 감독의 지도 방향에 대해 "감독님께서는 항상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며 "현재 위치가 아니라 K리그1이나 유럽까지 가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라시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가 그 기준에 맞춰져 있다. 여기서 잘하려는 게 아니라 더 높은 위치로 가려고 목말라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모경빈은 팬들을 향해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일관성은 팬분들이 가장 갖고 계신 것 같다"며 "먼 거리든 원정이든 항상 많이 찾아와 꽉 채워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제 우리만 일관성 있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성남FC전 전반 도중 퇴장당한 뒤 얼굴을 유니폼에 파묻은 모경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