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안세영, 얼마나 힘들길래...코리아 오픈 '출전 취소' 가능성 직접 언급, 50연승 직후 "휴식하며 더 쉴지 결정할 것"

OSEN 제공
2026.10.26 09:11
안세영이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푸살라 벤카타 신두를 2-1로 꺾고 우승하며 50연승과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프랑스 오픈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으나,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과 종아리에 붕대를 감고 뛰는 등 체력 부담과 부상 우려가 제기되었다. 안세영은 귀국 후 휴식을 취하며 11월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코리아 오픈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OSEN=고성환 기자] 안세영(24, 삼성생명)이 프랑스 오픈 3연패를 달성하며 50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내달 안방에서 열리는 코리아 오픈 출전은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안세영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6 프랑스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인도의 베테랑' 푸살라 벤카타 신두(세계랭킹 11위)를 상대로 2-1(16-21, 21-11, 21-12)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2026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프랑스 오픈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이기도 하다. 동시에 50연승을 완성하며 올 시즌 성적 66승 1패를 찍었다. 승률은 무려 98.5%.

지난 3월 이후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안세영은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3위)에게 패하며 준우승한 뒤로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올해 치른 67경기에서 딱 한 차례 진 게 전부다.

이번 대회에서도 '퍼펙트 우승'을 달성할 뻔했다.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네 경기를 모두 2-0으로 끝냈다. 상대 선수들에게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상대인 신두는 만만치 않았다. 1게임 안세영은 신두 특유의 강한 공격에 고전하며 9-11로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로도 연속 실점하며 11-15까지 끌려갔고, 결국 16-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이번 대회 '무실 게임' 기록이 끊기는 순간이었다.

위기의 순간, 안세영이 다시 힘을 냈다. 그는 2게임 들어 신두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긴 랠리 끝에 점수를 쌓으며 앞서 나갔다. 코트 앞뒤로 공을 보내는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신두를 무너뜨리며 21-11로 손쉽게 승리했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운명의 3게임. 안세영은 신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5-8로 뒤처졌다. 하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경기 흐름을 되찾았고, 11-9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이후로는 끈질긴 수비와 다양한 공격 패턴을 앞세워 21-12로 승리,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위엄을 증명한 안세영. 다만 강행군을 소화하면서 체력 부담과 부상 우려도 적지 않다. 안세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덴마크 오픈(슈퍼 750)과 프랑스 오픈에 잇달아 출전해 우승했다.

몸 상태가 정상일 수 없는 상황.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오른쪽 발을 삐끗하며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꼈다. 이번 대회 8강전을 치른 뒤엔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몸 상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임하려고 하는데, 많이 힘들기는 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오른쪽 무릎과 종아리에 붕대를 감고 뛴 안세영. 그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슈퍼 500 대회 코리아 오픈 출전 여부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안세영은 코리아 오픈 참가를 신청한 상태지만, 이후 컨디션 관리를 위해 불참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안세영은 한국으로 돌아가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 말에 "프랑스 음식이나 한식을 먹을 거 같다. 그다음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내 회복 루틴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한 뒤 "그리고 코리아오픈에 출전할지 더 쉴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안세영이 코리아 오픈 참가를 취소하지 않는다면 프랑스 오픈 결승전을 치른 지 약 9일 만에 다시 코트 위에 서는 셈. 장거리 비행 일정까지 고려하면 제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안세영이 출전을 강행해 우승한다면 시즌 11승 고지를 밟게 된다. 그는 지난해에도 11차례 우승하며 여자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 남자단식 스타 모모타 겐토가 2019년 세운 단식 선수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대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울 기세다.

한편 안세영은 신두와 맞대결을 되돌아보며 "내 플레이를 바꾸기보다는 늘 최선을 다하고 일관성 있게 경기하려고 했다. 그게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우선 신두는 힘이 좋고 공격적인 선수라서 수비에 집중했다. 그리고 내 타이밍을 잡으려 했다"며 "1게임에서는 내가 조금 급했던 거 같다. 급해지지 않으려고 더 노력했다. 수비에 더 집중했고, 그러면서 내 타이밍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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