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없는 최형우 더비?…당사자는 "굳이 나를?" 덤덤

차유채 기자
2026.10.26 09:03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가 '최형우 더비'로 주목받는 가운데 정작 최형우(삼성)의 선발 출전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 최형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가 '최형우 더비'로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최형우(삼성)의 선발 출전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과 KIA는 지난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PO 1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가운데 당일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 등으로 타순을 꾸렸지만 최형우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구자욱은 여전히 주루와 수비에 불편함이 있다. 이에 지명타자로 나설 수밖에 없고, 최형우가 출전하려면 좌익수 수비를 맡아야 한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이 큰 만큼 삼성은 박승규를 먼저 기용하는 쪽을 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최형우를 대타로 기용한 뒤 수비에 투입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리드 상황에서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면 교체가 불가피하다.

최형우 역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처음 나가는 것도 힘든데 뒤에 나가면 다리가 떨린다"면서도 "지금 라인업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굳이 나를 수비로 내보낼 필요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삼성을 떠나 KIA에서 9시즌을 보낸 최형우는 통산 최다 안타와 타점 1위에 오른 베테랑이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01, 18홈런, 106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친정팀과의 맞대결에서 선발이 아닌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KIA 김도영은 최형우의 선발 제외 소식에 놀라면서도 "저희 입장에서는 계속 나오는 것보다 한 번 나오는 게 좋은 입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로 취소됐던 플레이오프 1차전은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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