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취에도 변함없다' KIA, 파격 'DH 한준수' 카드 유지! 선발 라인업 그대로 간다

대구=박수진 기자
2026.10.26 16:55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우천 취소로 하루 밀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준수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유지했다. 정규시즌 지명타자 출전이 61타석에 불과했던 한준수를 7번에 배치한 것은 그의 좋은 컨디션과 선구안을 활용해 상대 에이스를 공략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KIA는 박정우와 박재현을 테이블세터로 내세우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선발 투수로 투입해 대구 원정 첫 승을 노린다.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한준수가 7회초 무사에서 우중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삼성 대 KIA전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비로 하루가 밀렸지만, 이범호(45) KIA 타이거즈 감독의 선택은 확고했다. 정규리그에서 단 61타석에 불과했던 '한준수 지명타자' 승부수를 플레이오프 첫 판에 그대로 꺼내 들었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전날 발표했던 선발 라인업을 단 한 자리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제출했다. 25일 경기 개시를 앞두고 내린 비로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으나, 코칭스태프의 계산과 구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KIA는 박정우(중견수)-박재현(좌익수)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를 가동한다. 중심 타선은 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이 구축했고, 베테랑 김선빈(2루수)이 뒤를 받친다. 이어 한준수(지명타자)-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이 하위 타순에 포진하며, 선발 마운드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지킨다.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단연 7번 지명타자로 나서는 한준수다. 올 시즌 한준수는 안방마님으로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310타석을 소화한 반면, 지명타자로는 단 61타석에 들어서는 데 그쳤다. 전문 지명타자라기보다는 포수로서의 출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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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범호 감독이 하루 더 고민할 시간이 주어졌던 우천 취소 속에서도 '한준수 지명타자' 카드를 유지한 이유는 명확했다. 이범호 감독은 전날(25일) 경기를 앞두고 한준수의 지명타자 선발 기용에 대해 "출루율도 좋고, 컨택트 능력으로 페덱이 공을 많이 던지게 할 수도 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홈런도 쳤다. 컨디션이 좋다. 그래서 김선빈 뒤에 두는 게 경기 초반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투수 리드와 관록이 뛰어난 김태군에게 안방을 맡겨 네일과의 호흡을 살리는 동시에, 상대 에이스를 괴롭힐 수 있는 한준수의 선구안과 컨택트 능력을 십분 활용해 경기 초반부터 투구 수를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앞선 준플레이오프에서 증명된 타격 상승세 역시 벤치의 신뢰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61타석에 불과했던 낯선 자리지만, 사령탑의 뚜렷한 노림수 속에 출격하는 '한준수 DH' 카드가 대구 원정 첫 판의 확실한 승부처로 떠올랐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한준수가 튜빙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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