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남녀·단복식 통틀어 가장 압도적!" 신두 믿었던 印 언론도 결국 인정.."누구도 못 꺾는 무적의 여왕, 위대함 잠재울 수 없었다"

OSEN 제공
2026.10.26 16:18
안세영이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인도의 신두를 2-1로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대회 3연패와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50연승과 올 시즌 승률 98.51%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다. 인도 언론은 신두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안세영을 이 시대 가장 압도적인 선수이자 무적의 여왕이라며 극찬했다.

[OSEN=고성환 기자] 결국 인도도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의 위대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푸살라 벤카타 신두(세계 11위)가 안세영을 꺾을 준비가 됐다며 기대를 걸었던 인도 언론도 11번째 패배를 지켜본 뒤에는 찬사만을 쏟아냈다.

인도 '디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신두는 안세영을 서두르게 만들 수는 있었지만, 한국 선수의 위대함까지 잠재울 수는 없었다"며 "안세영은 남녀 선수와 단식, 복식을 모두 통틀어 이 시대 배드민턴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수다. 다른 모든 일이 평범하게 흘러가든 극적으로 전개되든,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선수는 언제나 안세영"이라고 극찬했다.

안세영은 같은 날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6 프랑스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신두를 상대로 2-1(16-21, 21-11, 21-12)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019년 첫 우승까지 포함하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올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안세영은 무려 50연승을 완성했다. 그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3위)에게 패한 뒤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올해 성적은 66승 1패. 승률은 무려 98.51%에 달한다. 67경기에서 딱 한 번 패한 게 전부다.

특히 안세영은 신두를 상대로 11전 11승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신두를 10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신두로서는 11번째 도전에서도 끝내 안세영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다만 이번에는 신두의 공격도 정말 매서웠다. 사실 인도에서는 결승전을 앞두고 이번엔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디 인디언 익스프레스도 "신두는 일요일 결승에서 풀 수 없는 수수께끼와도 같았던 안세영을 공략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두 역시 "안세영과 여러 번 맞붙었고, 그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내일은 다른 날이다. 새로운 날이다. 나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거기에 달려 있다. 내일 안세영과 맞서 싸울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신두는 네트 앞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쏟아내며 첫 게임을 따냈다. 안세영이 코트에서 가장 길고 까다로운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전략이 통했다. 네트 앞에 짧게 떨어지는 드롭샷으로 안세영을 끌어낸 뒤 반대편 빈 공간을 공략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게임을 빼앗긴 안세영. 하지만 그는 2게임부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안세영은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21-11 승리를 챙겼다.

마지막 3게임도 치열했다. 안세영은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5-8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침착하게 점수를 쌓으며 11-9로 역전한 채 인터벌을 맞았고, 끈질긴 수비에 다양한 공격 패턴을 더하며 신두를 압도했다. 특히 상대 몸통을 겨냥한 스매시로 격차를 벌리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물론 신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세영을 턱끝까지 위협했던 그는 "새로운 하루였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다. 1게임에서는 모든 점수를 따내기 위해 싸웠다"며 "3게임에서는 8-5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리드를 지켰어야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세영이 11-9로 역전했고, 이후 코트를 바꿨다. 바로 그 부분이 승부를 갈랐다"고 되돌아봤다.

그럼에도 디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의미 있는 패배였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안세영이 여러 차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스스로 왕관을 쓰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친 것만 봐도 이번 승리가 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신두가 얼마나 그를 괴롭혔는지 알 수 있었다"며 "이번 프랑스 오픈 결승은 신두가 무적의 한국 선수를 꺾는 데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경기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디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은퇴 후 경기장 옆에서 승부를 지켜보던 카롤리나 마린도 신두가 약속했던 대로 끝까지 싸웠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승리까지는 끝내 손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신두가 안세영의 벽을 넘기 위해선 더 발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신두는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려는 과정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세계의 다른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무적의 여왕' 안세영을 꺾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훨씬 더 강해져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훌륭한 전략과 코트 움직임, 마법 같은 네트 플레이, 효율적으로 다듬어진 공격력까지 갖췄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스스로 왕관을 거머쥐고 자신의 머리에 씌우는, 누구도 꺾지 못하는 여왕을 넘어설 수 있다"고 안세영의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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