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8, 미트윌란)이 11월 A매치에선 모레노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수 있을까. 그가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의 소집명단 발표를 앞두고 시즌 5호 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트윌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륑비를 3-2로 격파했다. 이번 승리로 미트윌란은 개막 후 12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8승 4무, 승점 28로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선발 출전한 조규성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프라이데이 에팀과 투톱을 형성한 그는 전반 17분 륑비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갈랐다. 박스 왼쪽에서 키엘 베티엔이 건넨 패스가 수비 발에 굴절되면서 골문 방향으로 흘렀고, 조규성이 빠르게 달려들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조규성의 시즌 5호 골이었다. 지난 16일 에그나티아(알바니아)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컨퍼런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도 헤더 동점골을 넣었던 그는 약 9일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리그 득점은 지난달 15일 브뢴비전(4-1 승리) 이후 약 40일 만이다.
조규성이 골로 앞서나간 미트윌란은 전반 추가시간 필립 빌링의 페널티킥 득점과 후반 3분 에팀의 추가골을 엮어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32분 사이먼 콜린, 경기 막판 구스타프 프라울로에게 실점하긴 했으나 승리엔 문제가 없었다.
에팀의 결승골 장면에서도 조규성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다. 미트윌란 공식 홈페이지는 그의 득점을 두고 "한국 선수의 멋진 골이었다"고 칭찬하며 "후반 3분 조규성이 낮게 올라온 크로스를 뛰어넘어 흘렸고, 그 덕분에 에팀이 골문 앞에서 자유롭게 슈팅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륑비 구단 역시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주저 없이 공을 골문 위쪽으로 꽂아 넣었다"며 조규성이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수비 실수를 응징했다고 인정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조규성은 이날 59분을 뛰면서 슈팅 2회(유효슈팅 1회), 지상볼 경합 승리 2회, 공중볼 경합 승리 2회, 상대 박스 내에서 가장 많은 터치(6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7.7점으로 높았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인 조규성. 장기 부상에서 복귀한 뒤 42경기 출전 7골을 넣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확실히 득점 페이스가 빠르다.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조규성은 지난 9~10월 A매치에서도 모레노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1초도 뛰지 못했다. 그 결과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과 4연전에서 손흥민-오현규 투톱을 가동했으나 시너지가 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가운데 조규성이 득점력을 끌어올린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조규성은 오현규보다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만큼 손흥민과 호흡이 더 잘 맞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모레노호는 카타르 도하에서 11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2027 사우디 아시안컵에 대비하는 중요한 무대이자 임시 감독인 모레노 감독의 마지막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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