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5점 차 앞선 9회 75승 에이스 카드 왜 꺼냈을까 "이길 때 확실하게 이기기 위한 선택" [PO2]

OSEN 제공
2026.10.27 22:48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3으로 앞선 9회에 에이스 원태인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 감독은 KIA 타선을 경계하며 확실하게 승리하기 위해 원태인을 기용했으며, 원태인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삼성은 선발 후라도의 호투와 최형우, 박승규 등의 활약에 힘입어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5점 차 리드에도 방심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승리를 확실하게 매듭짓기 위해 1군 통산 75승을 거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마지막 카드로 꺼내 들었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신고했다.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쐐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박승규는 동점 적시타를 비롯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눈길을 끈 건 9회 원태인의 등판이었다.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8-3으로 앞선 마지막 이닝에 원태인을 투입했다. 원태인은 김선빈, 한준수, 하주석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선발 후라도가 긴 이닝을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잘 던졌다. 초반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박승규의 동점 적시타가 중요했고, 구자욱의 역전 적시타와 디아즈의 2점 홈런이 승리의 포인트였다”며 “최형우의 호수비도 팀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5점 차 상황에서 원태인을 기용한 이유도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3차전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5점 차를 넘었다면 다른 투수를 기용했겠지만 5점 차 이내였기 때문에 원태인을 올렸다. 그동안 원태인의 투구가 많지 않았던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상대 타선을 향한 경계심도 작용했다. 박진만 감독은 “KIA 타선이 만만치 않다. 이길 때 확실하게 이기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최형우의 활약에 대해서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최형우는 타석에서 홈런과 타점을 올린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6회 2사 후 해럴드 카스트로가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타구를 날리자 최형우는 재빨리 공을 처리한 뒤 2루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카스트로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닝은 그대로 끝났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가 평범한 뜬공 하나만 잡아도 벤치가 난리가 나더라”고 웃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최형우는 3차전에서도 좌익수로 나간다”고 예고했다.

전날 침묵했던 타선이 살아난 점도 반가운 대목이었다. 삼성은 1차전에서 단 2안타에 그쳤지만 이날은 3회 박승규와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 디아즈의 투런포를 앞세워 단숨에 흐름을 바꿨다.

박진만 감독은 “확실히 1차전과 달리 타격감이 올라온 것 같다. 박승규의 적시타가 타격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며 “3차전에서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5점 차에서도 에이스를 아끼지 않았던 박진만 감독. 2차전을 확실하게 잡고 광주로 향하겠다는 의지는 원태인의 삼자범퇴로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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