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축구지" 아스널 침몰시킨 英 4부팀 감독, 꼬마 팬 안고 '폭풍 오열... "명경기 속 명장면 연출됐다"

박재호 기자
2026.10.28 17:11
잉글랜드 4부리그의 플리트우드 타운이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아스널을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아스널은 후반 40분 맥스 다우만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고, 플리트우드 골키퍼 제이 린치가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슛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후 맷 로울러 플리트우드 감독은 꼬마 팬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고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영국 '더선'은 28일(한국시간) "최약체 팀이 아스널을 무너뜨린 뒤 대규모 관중이 난입했다"며 "플리트우드 감독이 꼬마 팬을 껴안는 컵대회 명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했다. /사진=더선 갈무리

'4부리그 18위팀' 플리트우드 타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을 격파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역사적인 승리에 플릿우드 홈팬들은 그라운드에 난입해 환호했다.

영국 '더선'은 28일(한국시간) "최약체 팀이 아스널을 무너뜨린 뒤 대규모 관중이 난입했다"며 "플리트우드 감독이 꼬마 팬을 껴안는 컵대회 명장면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 플리트우드는 이날 영국 플릿우드의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카라바오(리그컵) 16강전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킥오프 직후 경기장 상공에 허가받지 않은 드론이 출현해 약 8분간 중단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 시작됐다. 기선을 제압한 건 플리트우드였다. 전반 21분 애런 루팔로비가 아스널 17세 수비수 말리 샐먼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말 리버풀전을 대비해 선발 라인업을 9명이나 바꾼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틴 외데고르와 벤 화이트를 투입하며 반격했다. 후반 5분 빅토르 요케레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아스널은 후반 40분 16세 유망주 맥스 다우만이 해리슨 닐의 거친 태클에 격분해 발길질을 하다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자멸했다. 매체는 "아르테타 감독은 퇴장당해 터널로 향하는 다우만을 매섭게 노려봤다"고 전했다.

플리트우드 타운-아스널 경기 장면. /사진=플리트우드 타운 공식 SNS
플리트타운-아스널 경기 결과. /사진=더선

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플리트우드 골키퍼 제이 린치가 아스널의 네 번째 키커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슛을 막아냈다. 이어 플리트우드의 마지막 키커 코너 호키가 슈팅을 성공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매체는 "승리가 확정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린 맷 로울러 플릿우드 감독은 터치라인 부근에서 아들로 추정되는 꼬마 팬과 포옹했다"며 "그라운드로 난입한 플릿우드 홈팬들은 큰 충돌 없이 질서를 유지하며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고 전했다.

대어를 낚은 로울러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이라며 "상대가 잉글랜드 최고 팀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맞불을 놓을 만큼 자만하지 않았다. 철저히 상대 공간과 선택지를 차단하며 운이 따르길 바랐다"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스널이 만들어내는 빈 공간은 늘 EPL에서 보던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준비하기 까다로운 경기였지만 지역 주민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든 우리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아스널을 꺾고 기뻐하는 플리트우드 타운 선수. /사진=플리트우드 타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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