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PS 홈런 신기록 보이는데' 슈퍼 스타의 가을, 이대로 끝나나

신화섭 기자
2026.10.30 11:58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처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 중인 김도영은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인 7개에 도전할 수 있다.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0.455를 기록하며 활약 중이나 팀의 패배로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KIA 김도영(아래 가운데)이 29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 3회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가운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호랑이 이미지가 표출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IA 타이거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슈퍼 스타' 김도영(23·KIA)의 가을도 이대로 끝날 위기에 놓였다.

KIA는 지난 29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KBO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4-6으로 져 시리즈 2패(1승)째를 당했다. 이제 한 경기만 더 지면 시즌을 마감한다.

김도영으로선 더욱 아쉽고 간절하다. 만약 KIA가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다면 역대 KBO 단일 포스트시즌(PS)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정규시즌에서 홈런(45개)과 장타율(0.647) 2관왕에 오른 김도영은 가을 야구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 8타점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김도영이 29일 플레이오프 4차전 3회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3안타가 모두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1차전 4회 역전 결승 솔로, 8회 쐐기 투런포에 이어 3차전에서는 3-0으로 앞선 2회 팀의 PO 진출을 사실상 결정 짓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더욱이 역대 PS 최연소 만루 홈런(23세 18일)에 비거리(145m)는 역대 PS 최장 타이이자 준PO에선 신기록이었다.

PO 들어서도 존재감은 여전했다. 지난 26일 대구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0-0이던 1회 2사 후 볼넷을 얻어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카스트로의 적시타 때 선제 득점을 올렸다. 3회에도 2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가 카스트로의 투런 홈런에 발판을 마련했다.

3차전에서는 대포를 다시 가동했다. 2-2로 맞선 3회 배찬승의 시속 152㎞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는 역전 솔로 아치를 그렸다. 팀의 재역전패로 결승타가 되진 못했지만 극적이라 부르기에 충분한 한 방이었다.

김도영은 PO 3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준PO를 포함해 이번 PS 6경기에서 벌써 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료=KBO

역대 KBO 한 시즌 PS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은 6개다. 우즈(2001년)와 최준석(2013년), 오재일(2017년·이상 두산)이 각각 6개씩 때렸다. 그 뒤를 심정수(두산·2000년)와 박정권(SK·2009년), 디아즈(삼성·2024년)가 5개로 잇는다. 이들 6명은 모두 그 해 팀이 준PO 또는 PO에서 시작해 KS까지 치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만약 KIA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3승 2패로 KS에 진출한다면 김도영은 PO 2경기와 함께 KS 최소 4경기까지 총 6경기 이상을 더 치를 수 있다. 그 중 3개의 홈런을 보태면 합계 7개로 PS 역사에 또 하나의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김도영의 바람대로 KIA 팬들이 응원석을 빨간색으로 물들였듯, 이번엔 KIA와 김도영이 팬들의 간절한 소망에 화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응원하는 KIA 팬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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